방금 더블 불고기 버거 세트를 먹었습니다.
덥기도 하겠다, 매장에서 식사를 택해서 시간 좀 때우고 갈 심산이었습니다.
메뉴가 나와서, 받고, 2층으로 올라가서, 창밖 경치를 보며 포장지를 벗기려는 찰나- 소스가 묻더군요.
이 뭐... 하면서 판 밑에 깔린 티슈로 손을 닦은 후 얼마나 포장을 견공같이 했나 보니 그냥 덕지덕지 다 묻어 있더라구요. 포장지를 티슈로 감싸서 잡아먹긴 처음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일하기 싫으면 그럴 수도 있죠 뭐. 위생따위...(괜찮지 않음)
어제 시켜먹은 싸이버거와 비교했을때 양배추가 1년은 묵은 것 같다거나, 넣다 말아서 두 패티가 붙어있다거나 한 건 사실 별로 신경쓸만한 것도 아닙니다.
버거를 한 입 베어무니 고기-맛이 느껴지지 않은 건 필경 용서할 수없는 일이겠지만 원래 소스맛으로 먹는 거니 괜찮습니다.
정말 꾸역꾸역 밀어넣는 느낌으로 버거를 먹으며 콜라를 쪽-빨대로 빨아 마시려니 어째 김이 거의 빠져있다거나 하는 것도 제 티끌같은 아량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시원하니 되었다 하는 감상으로 말이어요.
하지만!!!!!
감자튀김에서 파릇파릇한 맛이 나는 건 용서할 수 없다아아아!!!!!!!!!!
포슬포슬한 식감을 넘어서 싹튼 감자의 파릇함이 느껴집니다. 익기는 무쟈게 익어서 누닥누닥했으니 덜익은 건 아녔을 거에요.
감자튀김 먹기는 포기했습니다.
어우 졸리네요. 얼른 야자실 가서 자... 공부해야죠.
모두 7월의 말일이자 이번주의 말일, 잘 보내셔요...
내일은 8월, 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