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대와 노트북 한대의 배터리를 소모하기 위해서 유튜브에 접속해서 아무거나 눌러 재생 중입니다. 그랬더니 스마트폰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로 시작해서 쌩얼 연예인 순위까지 왔고, 노트북은 배틀그라운드 엽기 영상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배틀그라운드 잘 되는 PC 조립 동영상이 돌아가고 있군요.
각잡고 정좌해서 감성할 시간은 없고 그냥 흘낏흘낏 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인터넷 종량제라도 해야지 이런거 트는데 소모되는 대역폭한테 미안해 죽을 지경입니다. 이거 계속 틀어두면 올린 사람한테 돈이 갈테니까 지금이라도 vpn 서비스를 새로 시작한 업체 https://gigglehd.com/gg/2925502 의 동영상을 틀어두는게 더 유익하려나 고민되네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동영상 못지 않게 심각하고, 영양가는 곤약보다도 없는 글이나 그림이 수두룩한데 유독 동영상의 문제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재생이 곧 수익창출로 바로 이어져서 그런건가, 아니면 앞으로 컨텐츠가 동영상 위주로 재편되는 걸 어렴풋이 깨닫고 있어서 그런건가.
유튜브가 요새 수익 조건을 까다롭게 올린걸 가지고 말이 많은데, 한편으로는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도 됩니다. 관리/감독에 투자가 없고 그게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 100% 동감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