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번대 모델입니다. 얇고 전력소모가 심하지 않으면서 딱히 내구성 이슈도 없고, coffㅌㅌ도 먹을줄아는 괜찮은 모델이죠.
물건 사서 개조없이 쓴적이 한번도 없는 저답게 4.86 커펌을 탔긴 했지만, 여전히 알씨디로 그란투리스모 포함 게임 몇가지 게임들을 같이 샀습니다.
재밌네요. 태어나서 저런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은 처음 봅니다. 계속 하다가 시계를 보면 1시간이 넘게 흘러있습니다. 악마의 물건이죠.
몇가지 문제라면, 일단 듀얼쇼크3 무선연결 응답지연이 꽤 느껴집니다. PSP로 그란투리스모를 할때는 느껴보지 않았던 딜레이 말이죠. 바로바로 안움직이고 뭔가 한박자 늦게 움직이는데, 지금은 속도가 느린 차를 운전하니 괜찮겠지만 나중에 짬좀 쌓여서 F1카 이런걸 몰게 된다면 몇 ms의 인풋랙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죠.
그리고 약간씩 프레임드랍이 느껴집니다. 인터넷에서 게임플레이 영상을 보면 프레임드랍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텐데, 왜 저는 많이 느껴지는지... 다른 HDMI 기기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조금씩 일어난걸 보아 TV의 문제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임 모드라는 것을 켜도 이럽니다. 특히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급격히 변하는 순간 렉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TV문제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2006년에 구매한 PDP TV인데 이제 부품도 없다더군요.
HDMI 케이블을 좀 많이 가립니다. 처음에 이걸 받은 다음에 제공된 HDMI 케이블로 연결했더니 신호가 없다고만 뜨더군요. 그래서 제품고장을 의심했으나 셋톱박스의 케이블을 사용하니 화면이 잘 나옵니다...
이거 빼면 크게 문제는 없네요. 랜선 꼽으니 제 PC에 있는 미디어 서버도 자동으로 불러와주고.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선구자 답습니다.
근데 주변사람들이 많이 측은해하더군요... 두세대나 지난 7만원짜리 중고 게임기에 저렇게 만족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는데... 물론 PS3를 사나 PS4를 사나 제가 느낄 만족감은 거의 비슷할 것이기에 차라리 그돈으로 다른 물건을 사자는 것도 있었고, PS3는 초등학생때부터 갖고싶었지만 갖고싶다는 얘기를 한마디도 안했고 혼자ㅓ 언젠가는 살것이라고 자기위로하던 물건이기도 해서요.
물론 남는 돈으로 가민엣지 810이랑 예전부터 계속 찾던 SONY 클리에 NR70 모델 역시 구매에 성공하여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이건 나중에 얘기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