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혜화, 본원) 근처에서 가장 평가 높은 맛집이더라구요.
좀 후회중입니다.
안심돈까스 14,000₩ 시켰습니다.
고기 양은 220g라네요.
서울 3대 돈까스집(자칭) 이라는데 믿기지가 않습니다.
일단 되게 부드러워요.
그건 좋습니다. 요즘 잇몸이 안좋아서...
수비드? 처럼 조리하면 이렇게 되나 싶더군요. 갈라지는 거 보면 덜익힌 건 아닌데 부드러워요.
대신, 돼지고기 특유의 내가 조금 끝맛에 남더라구요.
이게 가장 마음에 안들었어요.
제주도에서 흑돼지 구워먹을 때는 그런 게 되게 없는 편이라서 그런지 이런 쪽에는 민감해지더라구요.
제가 돈까스를 많이 먹어본 것도 잘 아는 것도 아니라서 돈까스 자체로는 더 말할 부분이 없습니다. 튀김도 바삭하고 얇았구요.
대신 샐러드가, 제가 아는 소스가 없더라구요...
테이블에 구비된 유자소스는 맛이 너무 강렬해서 못먹겠길래 결국 샐러드는 생으로 두젓갈 집어먹다가 말았습니다.
국은 꽤 괜찮았어요. 무, 얇게 저민 돼지고기?, 당근 들어가 있었네요. 돈까스에는 원래의 깔끔한 맛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고추 안썰어넣은 된장찌개 먹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론 괜찮게 먹었습니다.
고추, 무, 오이, 생강? 장아찌들.
직접 담갔다는데 맛이 좀 엷은 편이더군요. 밥 없이 먹어도 될정도였어요. 그래서 굳이 젓가락을 옮기고 싶은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평소엔 안먹어도 돈까스 먹을 때는 같이 곁들여 먹어줄, 그런 맛의 포인트가 없었어요.
제가 지금 청계천 쪽 종로3가 근처 숙소에 있는데, 혹시 근처에 맛있는 가게 있을까요? 기글 맛집 리스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