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 아픈 주제를 검색하다가 어떤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기글 뉴스를 많이도 불펌해 갔더라고요. 예전에 퍼간 거라면 또 모르겠는데 지난주에 썼던 글들도 불펌해간 게 있어요. 그러니 현역 불펌이지요.
기글 운영자는 심보가 고약해서 바이럴을 보면 공지에다 걸어두고 조리돌림을 유도한다고 하지요. 불펌도 그렇게 처리하고 싶은데.. 이번엔 안할라고요. 그렇게 퍼간 글이 조회수가 두자리수 넘기기도 정말 힘들던데, 그런 곳이 있다고 말하면 괜히 홍보가 되는게 아닐까 해서요.
10년 넘게 기글을 하면서 불펌해가는 사이트는 정말 많이 봤어요. 불펌은 자기 힘을 거의 안 쓰니까 쉬워보이지만, 그래서 오래 가지 못하더라고요.
2. 수상한 게시판에 댓글을 잘 안쓰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와, 사이트 운영/관리 기준은 분명히 다른데요. 개인 견해를 밝히면 거기에 맞춰서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댓글 쓰기 전에 한번 생각하고, 등록 누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그리고 등록 안하고 나갑니다. 마치 보증이나 인감 도장을 대하는 태도와 같군요.
요새 상황이 참 어렵다보니 갑갑한 주제의 내용도 많이 올라오는데요. 이게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니 그런 글이 올라오는 건 지극히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 글을 어떤 시각/입장에서 쓰는지는 또 다른 문제잖아요?
'이 사람은 정말 생각이라는 걸 안하는구나!' 싶은 글/댓글도 가끔, 아주 가끔 보여요. 글 하나로 그렇게 판단하는 건 아니고, 평소부터 착실히 누적해온 결과긴 하지요.
그런 글을 보고 댓글을 달까말까 고민하다가 참을인을 11번쯤 쓰고 뒤로가기를 누릅니다. 그리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른 분들이 제가 쓰려고 했던 말보다 훨씬 더 좋은 댓글을 달아두십니다. 그걸 보고 운영의 보람을 느끼죠! 역시 회원한테 맡기는 게 맞구나 하고.
이 글 보고 괜히 또 글 쓰는걸 줄여야겠다 자제해야겠다 이런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일반 회원 겸 관리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잖아요? 저 혼자만 해도 되는 고민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뉴스에 오타를 하나씩 넣으시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블로그 같은데 보면 온갖 하드웨어 사이트 글 불펌은 다 일어나더라구요
그대로 복붙해서 그림같은건 죄다 엑박이고...
수게는...댓글 잘못 달면 쌈나겠더라구요, 후방주의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