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기록이 한국 웹에서 접속이 불가능해진 모양이군요.
여친님과 재미삼아 화제를 넓히기엔 위치 정보 공유만한 게 없습니다.
구글 기능과 라이프360(이건 배터리 도둑입니다만) 활용하면 지금 뭐하는지 가볍게 묻기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나 위치와 위치 보고를 켜두고 다닙니다.
작년 9월부터 일본에 취직했습니다.
IT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오히려 내국인이 아니라서 순수하게 포텐션만 봐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쿄와 가나가와현 인근이 진해졌네요.
놀러 여러 군데를 다녔습니다만, 교통비와 시간의 압박으로 서로는 시즈오카현이 한계였고,
시즈오카의 러브라이브 성지는 스탬프 찍으러 몇 번이고 다녔습니다.
눈부신 태양과 어스름한 후지산이 있는 뒷배경, 일렁이는 해수면, 바다 냄새, 자전거 여행.
모든 것이 갖춰진 테마 파크 같은 곳이었죠.
서울에만 틀어박히지 않고, 연초에 DMZ 관광도 다녀왔네요.
단체 관광이긴 하지만 GPS 추적기 달고 가이드와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시간을 준수하며 남들보다 좀 더 많이 가서 반환점을 돈 것도 자랑이었습니다.
연말에는 여수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알찬 코스로 에어비앤비 잡아놓고 먹방 투어를 다녔지요.
서대회정식, 해물삼합, 바게트 버거, 아침을 일깨우는 핸드메이드 라면...
모든 것이 갖춰진 연말 여행이었습니다.
일본이 먹거리의 천국이고 어딜 가더라도 평타 이상의 맛을 보장하는 듯한 느낌입니다만,
한국의 자극적인, 전라도의 푸짐한 상차림은 그간 많이 그리웠습니다.
아직은 타지에서 일하는 사회 새내기입니다만, 능숙해져서 여유가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글 회원 여러분도 많은 경험과 즐거움이 가득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