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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12.30 03:17

요즘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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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73 댓글 18

원래 저는 취미를 여럿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나 차 같이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도 있고, 사진이나 방송이나 오디오처럼 장비만 갖춰놓고 휴지기에 있는 것도 있습니다.

게임같은 소비성 취미들도 여럿 있지만, 가끔씩은 창의력의 발산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던 것들이 웹 디자인이나, 웹 개발이나, 웹앱 개발같은 취미들입니다.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요.

 

그런데 요즘은 이래저래 시간과 에너지가 모자라서 이런 취미들을 하기 힘듭니다.

정확히는 유의미한 진도를 빼기 힘들고, 맨날 제자리걸음만 하다 보면 취미가 아니라 일을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래서 새로운, 좀 더 수동적이고 정적인 취미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결정한 게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도 여러 종류의 글쓰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스크린샷 2018-12-19 오후 9.41.24.png

물론 시작한 지 거의 세 달이 지난 지금은 세상에 쉬운 것이라는 것은 없다는 걸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마는...

소설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아무래도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도구 없이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단순히 글자의 조합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림은 못 그리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무색한 게, 요즘은 머릿속의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게 글로 써내는 것보다 차라리 쉽겠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대강 아무런 글이나 쓰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목표는 최소한 출판사에 들고 가도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글을 깎고 있습니다.

국내 장르문학은... 솔직히 잘 모르겠기도 하고, 대신 덕분에 요즘은 킨들로 소설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닐 게이먼의 작품들을 특히 재밌게 읽고 있는데, 예전에 만화는 별로 제 취향이 아니었던 것에 비하면 소설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공개는 아직 안 하고 있습니다. 김칫국 마시는 꼴이지만, 연재를 하던 출판을 하던 최소한 한 권 분량은 채우고 할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없는 글솜씨로 시간 쪼개며 쓰는데다가, 주제에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쓴 글을 지우고 다시 쓰고 하다보니 정기 연재는 무리입니다.

물론 조언을 얻는 차원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는 있는데, 주변에 문과인 사람이 딱 한 명이라 쪼오끔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직 내보일 만큼의 자신이 없습니다. 당장 이전에 쓰던 것도 오만 자가 조금 안 되지만, 싹 밀고 다시 처음부터 쓰는 중입니다.

 

제목은 위에도 나와 있지만, '검은 뿔의 여왕' 입니다. 판타지 소설입니다. 언젠가는 자랑스럽게 공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은 안 쓰고 이런 글이나 쓰고 있는 건... 물론 쓰다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 profile
    낄낄 2018.12.30 03:25
    책 한권 분량 채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말이죠. 평소 여기에 글 쓰시는 거 보면 필력은 상당해 보이니 기대됩니다.
  • profile
    마커스 2018.12.30 03:31
    쓰고 싶은 대강의 줄거리와 주요 장면들은 이미 구상을 해 놓았습니다. 이제 이걸 글로 옮기고 중간중간을 이어붙일 장면들과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장면들을 만들어 주는 게 일인데, 사실 이게 제일 어렵네요.

    소설책의 판본이나 서식을 고려하면 실제 책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그만큼을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다만 글자수로 따지면 (새로 쓰는 본 기준으로) 이제 2.4만자 정도니 아직 한참 남았다는 건 확실합니다.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12.30 03:34
    글을 쓰려 해도 글감이 적어서 힘들더라구요. 응원합니다.
  • profile
    마커스 2018.12.30 14:48
    글쓰기도 다른 창작과 마찬가지로 파생적인, iterative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건 정말 힘들고, 매체 불문한 여기저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12.30 05:01
    사진의 프로그램은 텍스트 편집기인가요.
    편리해 보입니다.
  • profile
    마커스 2018.12.30 14:49
    macOS / iOS용 글쓰기 앱인 율리시스입니다. 마크다운 계열로 글을 쓴 다음에 pdf나 docx 등의 포맷으로 내보낼 수 있는데, 여러모로 간결하고 편해서 잘 사용중입니다.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18.12.30 07:43
    글쓰기라...저는 머리가 굳어서 암두가 안나서 썼던 글도 차후 수정을 하면서도 찝찝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자하는 일이 많은 데...
    장말 대단하십니다. 제 경우는 일상생활 글 쓰는데도 표현력이나 글 전개가 영 재미나 감동(?)을 못넣어서 재미없는 뻘글이 되어서요.
  • profile
    마커스 2018.12.30 14:51
    다른 창작활동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글쓰기 역시 잘 쓰는 것만큼이나 적당히 놔줄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3개월동안 짬짬히 쓰면서 고치고 또 고친게 오만 자 정도였는데, 이것도 성에 안 차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 ?
    title: 몰?루먀먀먀 2018.12.30 10:34
    마커스님의 평소 글 솜씨만 보아도 필력이 좋아서
    좋은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 profile
    마커스 2018.12.30 14:53
    감사합니다. 물론 저는 제 글솜씨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남들 앞에 내놓을 만한 글을 쓰기 위해 더 천천히, 신중하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 ?
    프레스핫 2018.12.30 10:57
    대단하십니다. 저렇게 책 한권분량으로 긴 글이 나오려면 앞뒤 내용 염두하면서 항상 써야되던데
    저도 마커스님 글보면서 응원합니다
  • profile
    마커스 2018.12.30 14:54
    줄거리는 다 짜여져 있습니다. 복선도 있고, 중요한 장면들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남은 것은 이것들을 꿰어내는 일인데, 위에서도 썼듯이 사실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 profile
    선라이즈 2018.12.30 11:01
    단편은 3개 정도 프롤로그만 써보다가 끝났고 장편은 구상만 반년 째입니다. 단편 쓸 때 한계가 명확해서 일시정지한 상태입니다. 요즘은 그냥 그림이나 그리고 있네요.

    나중이라도 괜찮으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문과입니다..ㅋ
  • profile
    마커스 2018.12.30 14:57
    구상에 드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항상 모자른 듯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릿속에서는 그럴싸해 보였던 장면들도 정작 글로 옮기고 나면 기대만큼 못한 경우가 많고, 때로는 글로 쓰면서 다가오는 영감들이 가장 좋은 장면들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 profile
    어린잎      낄냥이는 제겁니다! 2018.12.30 15:01
    언젠가 리디북스에 올라오겠군요! (김칫국)
  • profile
    마커스 2018.12.30 15:07
    아마존 킨들 북스토어에 올라올수도 있습니다. (...)

    사실 저부터가 종이책이랑 그렇게 친하지가 않습니다. 아니, 종이책뿐만이 아니라 책과 한동안 먼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그래서 가끔 글을 쓰다 보면 차라리 영어로 쓰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아예 영어로 뼈대를 잡아놓고 한국어로 살을 붙이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아예 영어로 써서 영미권에 데뷔를 해 볼까 하고 반은 농담조로 말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본문의 문과 전공자가 현실로 잡아끄는 역할을 합니다.
  • profile
    Induky      자타공인 암드사랑 정회원입니다 (_ _) 2018.12.30 18:33
    오오 글쓰기가 취미라니 괜찮네요 ㅋㅋ
  • profile
    마커스 2018.12.30 21:11
    어떤 취미건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취미를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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