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슬론 x2 쿠마 머신이 되셨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짐을 집으로 잘 붙이긴 붙였는데, 급하게 대학으로 가다 보니 그 짐중 정말 일부만 가져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정상 집에 들릴 기회를 못 내고 있어서 추가로 물건을 가져오러 가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그래도 컴퓨터는 필요하니 잠깐 집에 들릴 기회가 있었을 때 낡은 셔틀 베어본을 들고 왔는데, 어째 하루도 못 가서 뻗어버리셨습니다. 아마 보관해둔 동안 상태가 안 좋아졌거나 아니면 움직이면서 먼지가 움직여서 쇼트가 난 게 아닌가 생각중.
그래서 급한 대로 컴퓨터를 새로 뽑았는데, 아무래도 이제 막 입학한 거라 돈 쓸 데가 많다 보니 데스크탑 교체에는 푼돈만 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쿠마 7750 반본체 (+죽은 셔틀에서 나온 부품들). 추억의 사양이네요. 엔포스 마지막으로 본 게 몇 년 전인지..
하여튼 그래픽도 아날로그 출력만 나오고 파워도 신뢰가 안 가고 해서 뭔가 좀 업그레이드를 해 주고 싶은데, 낡고 신뢰도 안 가는 컴퓨터에 돈을 쏟느니 그냥 어떻게든 집에 가서 컴퓨터를 챙겨나오는 게 더 합리적인 것 같아 굉장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에 가면 멀쩡한 요즘 컴퓨터가 있는데 정작 어머니랑 시간이 안 맞고 저는 저대로 정신없어서리 당분간은 기회를 못 것 같습니다. 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