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근세 스페인을 보면 유독 종교적으로 극단적인 모습이 많습니다.
산티아고 기사단 같이 성직자들이 직접 무력행위를 하고... 이교도라고 성전 선포하고 공격하고... 항복한 이슬람교도와 유대인들을 이교도라고 추방하고(모리스코 추방)... 아예 스페인 종교재판이란 밈까지 있죠.
왜 스페인이 이렇게까지 광신적이냐 하면 간단합니다. 711년 이슬람 세력의 침략 때문이었죠. 이슬람 세력에 의해 이베리아 북쪽 산악지대만 빼고 다 빼앗겼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때부터 레콘키스타를 선포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되찾으려고 싸웠습니다. 죽고 죽이기를 700년을 하다가 1492년에야 되찾았죠.
700년동안 스페인인들은 이슬람 세력과 싸웠고, 그걸 지탱한 게 바로 크리스트교입니다. 그러니 광신도가 되었고, 그 민족성을 엉뚱한 서유럽(80년 전쟁)과 아메리카(콘키스타도르)에까지 드러냈죠.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