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개방성이죠. 누구나 쓸 수 있는 AOSP기반으로 제작되다보니 개조범위도 엄청나게 넓고, 이 점이 삼성과 같은 벤더들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다보니 많은 서드파티 제조사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덕에 삼성페이나 OneUI같이 재밌는 놈도 나왔지만, 주도권이 구글이 아니라 하드웨어 벤더에게 넘어가버리다보니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2에 OS 업데이트를 6번 해줄 동안 갤럭시탭은 2번도 먹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구글이 작심하고 뭘 밀어보려고 해도 제조사들이콧방귀치고 버티기도 하고..
근데 퓨샤가 구글주도의 OS로 나와서 OS의 주도권을 다시 구글에게 되찾아준다면, 지금 크롬북들처럼 업데이트 8년 보장에 어느 회사 기기를 사도 크롬 OS는 동일한, 마치 윈도우 같은 경험이 보장되는거죠.
장단점이 명확할겁니다. 아마 퓨샤는 지금 안드로이드를 XDA에서 개조하고 놀듯 수정하고 놀만한 OS는 아닐거 같아보입니다. 제조사 커스텀과 유저 자유도가 많이 떨어지리라 봅니다. 또 아마 크롬북의 선례를 보았을때 철저히 클라우드, 웹 기반에 의존하며, 또 구글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 극히 강해질걸로 보입니다. 어쩌면 구글 스토어 이외에는 앱 다운로드를 받기 힘들어질수도 있고, 브라우저를 크롬 이외에는 쓸 수 없다던지..
대신 이러면 누구도 쓰려 하지 않을테니 이런저런 당근을 던져주긴 하겠죠. 아주 오래가는 배터리, 신경쓰지 않아도 항상 빠릿한 OS.. 적고 보니 딱 크롬 OS네요.
그래도 진성 구글빠로서는 나름 기대가 됩니다. 구글이 주도하는 구글 버전 윈도우. 어느 제조사의 기기를 사도 항상 깔끔한 구글 경험을제공하는 그런 OS..
구글 정도 회사가 왜이리 못 만들지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