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게시판에 쓰기는 쫌 그래서 잡담으로 올립니다.
옛날에 레이븐1에 좋은 기억이 많아서 이번에도 실버스톤 굴뚝 사려구 했으나,
미들타워, 미니타워에 굴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실버스톤, 10년 동안 뭐했냐?!
다크플래시에 짭굴뚝이 있긴 하던데, 바닥 흡기가 아니라서 그닥 안끌렸어요.
그래서 기성품 케이스를 굴뚝으로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_-
굴뚝 만들기 해본 이유:
1. 굴뚝이 좋아
2. 책생 위에 놓고 쓰면서 일어나지 않고 후면 패널 포트들에 편하게 접근( 케이스를 돌린다던가 할 필요 없이)
메인보드 + 케이스 고르는 데에 거진 한달 걸린거 같습니다.
메인보드를 mATX로 결정하고,
케이스를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가능하면 깊이가 짧은(굴뚝으로 돌렸을 때에 높이가 낮은) 것을 찾기로 결정하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어요.
첫번째 골랐던 케이스는 쿨러마스터 MasterBox NR400 입니다.
but, 화이트가 없음 + 굴뚝 놀이 하기엔 비쌈(망했을 때 데미지가 큼;;)
얘로 골랐다면 작업이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두번째 골라본 녀석은 대양 FREEZER X MINI 입니다.
CPU 설치 공간 넉넉(185mm) 등등 끌렸으나, 천장 부분 공간이 너무 좁아 전원부 쿨링 위해 팬을 메인보드 쪽으로 최대한 내려붙여서 설치가 힘들듯 해서 안고름.
위 두개 말고두 십수개 케이스 중에 고민고민하다 다크플래시 DML21로 골랐습니다.
화이트 있고, 부담 없는 가격에 강화유리 나사 고정 아니고, 깊이도 짧고 등등.
실제로 제품을 받고 보니 엄청 이쁘네요...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아주 좋은 케이스 입니다.
바닥에서 발을 뽑아서 전면에 붙여줍니다.
대롱대롱 매달릴 파워를 위해 받침대를 달아줍니다.
볼트 하나가 필터와 겹치면서 필터가 들뜨길래 살짝 잘라줬습니다.
기존에 발 달렸던 부분에는 손나사 달아서 작업중 케이스를 이리저리 돌려 세울 때에 기우뚱 거리지 않게 했습니다.
노파심에 전원부에 방열판 잘라서 붙여줌... 효과 있을려나;;
거실이 난장판이고 가정이 흔들리고 ㅠㅠ
주말에 청소 못하게 했다구 혼남.
전면이 된 천장.
검은색 필터가 숭한 내부를 가려주는 장점이 됩니다.
전원부 쪽에 흡기로 달아준 팬을 최대한 메인보드 쪽 바닥으로 달아서, 나사 하나가 자석이랑 겹쳐 필터가 들뜹니다.
그래서 자석을 쫌 파냈습니다.(오른쪽 상단)
메인 바닥 흡기팬 입니다.
뉴발 모니터암 포장 스폰지를 붙여서 케이블타이로 천장에 고정했습니다.
DML21은 전면에 140mm 두개 이어서 장착 안됩니다.
그리고, 최대한 메인보드에 가깝고 낮게 장착하기 위해 두번째 바닥 흡기팬과 높이차를 둬서 장착 하는걸로......... 최대한 쥐어짜낸듯 합니다... 벌거 아니지만 시간 쫌 잡아먹은 부분...
철판과 닫는 부분도 진동 방지로 하얀 스폰지 붙이고 케이블타이 고정.(핑크색 메인 전원 케이블에 가려서 안보임)
두번째 바닥 흡기팬은 케이스 철판에 SSD 두개 달 수 있는 곳 사이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메인보드에 가까이 붙여서 달 수가 없습니다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 안했고, 달까말까 하다가 달은거라 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픽카드는 짧고(170mm) 디지탈 출력 3개(DP2, HDMI 1) 이상 중에 가장 싼 엔비디아 걸로 골랐습니다.
이게 젤 싸요, 싸!(비싸다고 지적 당함 -_-)
전원부 + CPU 쿨링 보조 전면(원래는 천장) 흡기팬 입니다.
최대한 메인보드에 가깝게 바닥쪽으로 내려서 달았습니다.
천장(원래는 후면) 배기팬 입니다.
DML21은 140mm 배기팬을 못답니다, 120mm만 가능.
속살, 속살을 보자.
이녀석의 대동맥은 핑크입니다.
굴뚝으로 만들면서 가장 고민된 부분이 천장(원래는 후면) 입니다.
안덮고 그냥 사용하려고 했지만, 덮으라는 지시를 하셨습니다.
암요, 그럼 덮어야죠...
처음에는 두꺼운 빨대(버블티 먹을때 주는거)를 기둥으로 써봤는데 너무 약해요, 이건 아님.
두번째 뚜껑...
모든 용도에는 부합함.(덮음, 책상에서 백패널의 손쉽고 빠른 접근)
but, 스탠딩이 불안정하고 착탈이 지랄 맞음... 넘나 불편!
(사진에는 기둥이 없지만, 빨대 기둥을 같이 설치했었음)
세번째 뚜껑...
스탠딩만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모든 단점이 두번째와 같음.
(얘두 사진에는 기둥이 없지만, 빨대 기둥을 같이 설치했었음)
주말 내내 해결 못하다가 월욜에 동네 아트박스 들려서 떨이로 개당 300원에 파는 펜 사다가 기둥 만들었습니다.
뒤에 돌리면 심 통째로 쉽게 빠지는데 이게 전면 패널 장착부와 정확히 맞게 끼워지고 유격 전혀 없어요.
그래서 이래저래 적당히 자르고, monami Plus Pen S 인쇄 지워주고, 스티커 제거하고... 해서 지붕 덮어주기 완성!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전까진 이걸로 갑니다.
가족들이 아빠 새 컴퓨터 원두막이라고 놀림.........
그래두 오랜만에 주말 내내 즐겁게 보냈습니다.
이번에 케이스 고르고 고르면서 들었던 생각은...
DML21 안사고 마스터박스NR400 샀으면 쫌 더 재미지구 만족하지 않았을까?(괜히 화이트 고집 부린건가?;;)
요즘 케이스 디자인이 다들 고만고만 하구나, 눈에 뙇 띄는 내 맘에 쏰 드는 케이스 찾기 넘나 피곤하고 힘들다...
LED 없는, 유리창 없는 케이스가 없구나...
요상한 자체 방식으로만 연결 되는 LED팬 달린 저렴이 케이스들 넘나 많구나...
(만약에 메인보드 ATX으로 했다면 요즘 떨이 치는 압코 SUITMASTER 760S 하얀색 샀을거 같아요, 기본 제공되는 200mm 팬 등등 다 떼버리고 딴거 달았겠지만)
AMD는 아직까진 인텔보다 메인보드 다양성이 많이 딸리는구나...
그래픽카드두 AMD 사고 싶었는데!
레이디언 드라이버는 언제 개선되나!!
나 죽기 전에 좋아지긴 할까!!!
(전 Fury MAXX 사용자 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버스톤에서 RTX 쫌 고만 하고, 적절한 가격에 미니타워~미들타워(iTX 말고, mATX, ATX 메인보드 사용 가능한) 굴뚝 케이스 쫌 내줬으면 합니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