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는 아직 실체가 불분명하고 가장 확실한 최초의 국가는 상(은)나라인데
역사서에는 주왕이 달기라는 요녀에게 빠져 나라가 망했다고 하지만 그건 그냥 레토릭입니다.
사실은 상나라가 워낙에 인신공양을 많이 바쳤는데 그게 아주 엽기적입니다.
당시 그들은 건물 지을 때 사람을 죽여서 묻고, 무덤에 사람 목을 베어서 묻고, 사람 두개골 윗부분을 잘라 제사용 그릇으로 만들고. 청동 솥(정)에 사람을 삶고, 젓갈을 만드는 등 후대의 주나라와 공자도 깔 만큼 잔혹무도했습니다.
그러니 주나라를 위시한 주변 민족들이 원한을 품고 있다가, 주나라가 먼저 상나라를 공격하자 아무도 상나라 편을 안 들고 같이 주나라 편을 들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상나라의 멸망의 원인이 된 걸로 전해진 사건 하나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 스토리가 아주 엽기 잔혹극입니다.
상나라 마지막 왕인 주왕은 주문왕(당시는 그의 신하지만)이 인품이 훌륭하고 백성들에게 성인(聖人)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자 그가 반역을 일으킬까봐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주문왕의 아들 백읍고를 죄를 뒤집어씌워 죽인 후 그 시신을 음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상나라에는 이렇게 시신을 젓갈이나 고깃국으로 만들어 가족에게 보내는 형벌이 있었습니다. 주문왕은 자신의 아들로 만든 음식을 받았고, 그걸 억지로 먹어야 했습니다.
주왕은 주문왕이 만약 그 음식을 거부하면 그도 죽이려 했는데, 왕명을 따라 먹는 걸 보고 저 인간은 그냥 겁쟁이에 별거 아닌 놈이구나 하고 방심했습니다. "성인은 사람을 안 먹는다는데, 네가 그러고도 성인이냐?"하고 놀렸다나?
이후 주문왕은 미녀와 금은보화, 땅을 바치면서 겨우 빠져나왔고 자신의 영지를 발전시키고 강상(강태공) 등의 인재를 등용하면서 복수를 준비하다가 죽게 됩니다.
그리고 주문왕의 뒤를 이은 주무왕은 아버지 문왕과 형 백읍고의 복수를 위해 상나라에 처들어가고, 상나라는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저 상나라의 잔혹한 풍습은 점차 사라졌으나, 순장 풍습은 없어지다가도 유목민족들이 저걸 또 부활시키는 걸 반복한 통이라, 3000년 넘는 세월동안 나타납니다. 그걸 없앤 건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인들이 오랑캐라 까던 만주족의 청나라였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국가적인 인신공양은 6세기에 이미 법으로 금지되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