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구매하고 운용한 지 벌써 1달이 지났습니다.
여러모로 별 탈이 많지만 다행히 큰 일로 번지진 않아서 매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요.
바퀴에 막걸리 안부어서 그런가 -_- 제 잘못도 있고 상대 잘못도 있고.
새로운 취미가 생겼는데요. 세차입니다.
아무래도 근무 특성상 밤을 새야하는 날이 있는데 그때마다 앉아서 멍때리며 컴퓨터로 게임이나 웹서핑을 해야했기에 졸음도 오고 딱히 생산적이지 못하더군요. 억지로 밤을 새야하다보니..
그래서 용산급행님이 차 구매 기념으로 선물주셨던 초급자 셀프세차용품 세트를 가지고 차 구매하고 2주만에 처음 혼자서 야밤에 차 끌고 나와 셀츠세차장에서 세차를 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몸도 움직이니 뭔가 운동하는 느낌이고,
차량을 세차하면서 2주간 야외주차에 고통받아 드러워지는 내 차 관리도 조금씩 더 배워가는 느낌이고,
어거지로 밤을 샌다는 느낌도 없이 기본 4~6시간은 홀라당 까먹어주니 시간도 잘 가고.
운이 맞으면 짧지만 재미난 인연도 만날 수 있어 심심하지 않더군요.
덧붙여 잠자는 아내 눈치를 보거나 아내가 타자 소리 등에 깰 일도 없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구요.
새로운 취미가 잘 맞는 것 같아 세차용품도 좀 더 지르는 지출도 있지만.. 뭐 지금은 필요한 건 다 있어서 소모품만 주기적으로 갈아주는 정도가 몇 달에 몇 만원 정도라 지출도 심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차량 품위유지비라고 칭했습니다. 힣.
그래서 오늘도 야밤에 세차를 하러 왔습니다. 용산급행님과.
용산급행님이 카메라 들고와서 사진 찍어줬는데 맘에 드는 사진들이 있어서 그냥 카톡 프사용으로 떡보정했는데 2분 날림보정작 치곤 만족스러워서 프사로 지정도 했네요.
담번엔 제 카메라 들고 가서 함 찍어보려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어딜 쏘다니질 못해서 카메라가 좀 오래 쉬고 있거든요..
그냥 마스크 쓰고 어디론가 쏘다녀볼까봐요. 근 서너달동안 집-회사만 다니니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