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동호회 지인이 저녁 시간 즈음에 전화가 왔습니다.
오후에 사우나하고 나와서 탈의실에서 옷을 입기 전에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모르는 전화번호로 문자가 와 있더랍니다.
뭔가 싶어 확인했는데 무슨 파일인가 첨부되어 있어 클릭해서 열었는데 주르륵~ 열리더랍니다. (아마도 압축 파일..)
컴맹, 폰맹인 60살 아저씨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집으로 차 몰고 가는데 문자가 막 들어오더랍니다.
문자 확인해보니 헉!! 왜 발가벗은 내 몸이 첨부파일로...?? (+_+)
지금 당장 XXX만 원을 계좌로 송금하지 않으면 당신 휴대폰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당신 발가벗은 사진을 전송하겠다는 협박 문자가... ;;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저한테 연락 왔는데 발가벗은 사진의 노출 정도가 어느 정도냐고 물으니 홀라당~이라네요. 아흑!!
60살 먹은 아저씨 발가벗은 사진이 골프 동호회, 산악 동호회 등 지인에게 뿌려지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다.
일단 지금 통화하는 그 휴대폰 유심 빼고 휴대폰 바로 꺼라.
그리고 다른 휴대폰으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아니다.. 그냥 112에 신고하고, 지인들에게 모르는 전화번호로 사진 전송되면 바로 삭제 부탁한다고 연락하라고 하고 끊었어요.
컴맹, 폰맹은 그저 울어야 하나 봅니다.
얼마 전에는 1200만 원 보이스 피싱 사기당했다가 돈 찾은 분도 계셨는데... 제 주변에는 노땅이 너무 많은가 봅니다.
나이 어느 정도 먹은 아저씨고 사업하는 분이라 멘탈도 나름 강한 분이라 걱정이 좀 덜한데 선남선녀라면 정말 죽고 싶을 겁니다.
아무튼 모르는 전번으로 문자 왔을 때 첨부파일은 절~~대 열어보지 말고, 특히, 아는 사람이라도 카톡으로 파일이 전송되어 오면 절대 열어보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카톡 해킹된 후 그 계정으로 돈 빌려 달라는 경우도 여러 번 겪어봐서.. 코로나 19 만큼 무서운 사이버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