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매뚜기나 귀뚜라미는 볶아먹고
말벌은 유충 성충 모두 술 담구거나 익혀먹고
물방개는 쌀방개라 하며 보이기만 하면 주워먹고
지네나 지렁이는 보약처럼 고아먹고
굼뱅이는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즐겨먹었다는데
그런 걸 마지못해서가 아닌 특식처럼 먹었답니다.
그런데 이젠 보기만 해도 질색을 하죠.
그러면서 딸기우유의 코치닐이나 번데기는 또 잘 먹죠.
저걸 보면 결국 벌레는 본능이 아닌
그저 학습과 문화 때문에 먹는 걸 혐오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