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난 번에 올린 글 (https://gigglehd.com/gg/bbs/13491249#comment_13491598)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저 글을 올리고 나서, 다른 곳에서 당황스럽고 장기간에 걸친 사기 사건에 당하는 바람에 여기에도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게 됐고, 그래서 그 당시 조언해 주셨던 감사한 분들께, 이제 와서 댓글을 다는 것도 시기적으로 좀 애매~하다 보니, 그냥 아예 새 글을 적어 올리게 되었으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당시, 어제까지 그리고 아마 열흘쯤? 더 사용하게 될, 델의 래티튜드 E5530 (i5-3230m, 8GB RAM, 80 SSD + 500 HDD)이 이젠 힘도 좀 부치는 것 같고, 자꾸 에러가 뜨는 게 못 마땅해서 다른 노트북으로 갈아 타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Win 10을 갈아 엎는 건 큰 효과가 없다 보니, 이 시스템 자체가 요즘의 S/W들과 안 맞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께서 도대체 트리플 스토리지가 필요한 이유가 뭐냐? 그걸 포기하는 게 기변할 대상을 고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을 해 주셔서.. 정말 그걸 버리고 나니, 대상을 딱 두 개로 좁힐 수 있었고,
제가 트리플 스토리지를 고집했던 이유는, 어찌 보면 참 단순한데요.
C 드라이브는, OS용 + 자주 쓰이는 양식들, D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데이터들, 그리고 E는 개인적인 파일들, 이렇게 해서 썼기 때문이고, 그렇게 단순한 거라면, 그냥 파티셔닝을 해서 쓰면 되지 않냐?고 하실지 몰라도, 약 200GB 정도 되고 계속 늘어만 가고 있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HDD의 용량을 대폭 늘렸네요) 개인 파일들은 업무용과 아예 H/W적으로 분리해서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냥 외장 HDD나 SSD를 하나 달아서 쓰면 되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가뜩이나 책상이 좁은데, 굳이 USB 포트 하나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네, 그냥 제 고집이죠, 뭐~^^;
아무튼 그러다가, 트리플 스토리지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서, 바로 윗 문단에 적은 외장 HDD를 쓰기로 하고, USB 허브를 하나 주문해서 대기 중이면서, 어제 하루 종일 기존 드라이브에 있던 자료들을 전부 다 옮겼습니다.
그리고 아까 (주말 치고는 일찍) 일어나서 드디어 새로 쓸 i3-5세대 노트북에 SSD를 이식하기 위해서 기존에 쓰던 E5530의 하판을 뜯었는데..
이럴 수가!?
저는 7mm의 SSD에 9.5mm의 HDD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정 반대인 9.5mm의 SSD에 7mm의 HDD더라고요?
저는 제 기억에 맞춰서 새 시스템을 구성해서, 원래 갈아 타려고 했던 후보 1번은 물론 2번도 오직 7mm만 장착이 가능한데.. (정확히 말하면 1번은, 원래는 9.5mm도 사용 가능하게 제작을 하려고 했었는지, 해당 슬롯 자체에는 9.5mm도 우겨 넣을 수는 있는데, 대신 완벽하게 고정이 안 되고, 뭣보다 하판에 돌기가 있어서 하판이 안 잠기네요.. 그렇다고 그 부분을 깎아 내는 것도 좀 그렇고..-_-;;
결국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미 엎질러진 물, 이미 판은 벌여 놨으니, 일단은 메인인 SSD를 USB 외장 케이스에 넣고, 데이터용인 HDD를 본체에 슬롯에 장착해서, USB 부팅을 해서 일반적인 7mm SSD를 구할 때까지 며칠만 써 보려고 했습니다만.. "귀하가 가진 설치 시스템은 IEEE 1394나 외장 USB에 OS를 설치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라는 식의 오류가 뜨면서 실패하더라고요..ㅠ.ㅠ..
결국, 일단 모든 걸 포기하고서 다시 E5530에 메인 SSD를 되돌려 놓은 상태입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어차피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노트북들은 9.5mm 드라이브를 지원하지 않으니, 늦으나 빠르나 겪어야 될 문제였네요..OTL.. 그렇다고 다시 또 비슷한 세대의 노트북으로 기변하는 건 말이 안 되고요..
그래서 일단 내일, 마음을 추스리고 여기 저기에 저용량 SSD를 구하기 위해서 글을 올려볼 생각인데, 만약 애매~하면 그냥 120짜리 신품을 사야죠, 뭐~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