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창에는 항상 매수층과 매도층이 공존하고 있지요.

저게 1000원까지 떨어졌다는 말은, 물론 미야님도 아시겠지만, 본 가격인 50000원대부터 1000원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매수층을 전부 돌파했다는 소리입니다.

마진거래 터진 것까지 감안하면 누군가는 초석만 던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그 초석도 장난아니게 컸겠죠.

연쇄폭락을 노리고 던졌다면 오히려 큰 수익을 거뒀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매수층 돌파하고 천원대 갔는지... 참 의문이에요

그게 또
가격이 5만원이라 치면, 5만원대 부근에서 매수와 매도가 엎치락 뒤치락 합니다.
4만원대 후반에 가장 많은 매수를 원하는 금액이 몰려 있지요. 1000원에 매수를 걸어놓은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가 커져야 한다고 1년하고도 좀 더 전에 입에 달고 다녔던 건데, 아직도 모자란가 봅니다. 개인에 의해 가치가 순간이라도 1/50토막나는 물건을 누가 믿고 쓰겠어요?

문제는 그게 상식이라면, 현재 한국의 가상화폐 열풍은 비상식적이라는 거죠. 가치가 1/50토막난 걸 아직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걸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건 정말 고도화된 다단계입니다.
금본위제를 택한 주제에 보유한 금보다 많은 돈을 찍어내는 것. 그건 말하자면 이미 있는 실체를 뻥튀기 시키는 일이고, 걸려봤자 으잉 사쿠라여? 하면서 손모가지가 날아갈 뿐 몸통은 잘 남아 있죠.

하지만 요놈의 가상화폐-암호화폐는, 초기에 가지고 있는 거라곤 정말 '암호화된' 데이터쪼가리. 신뢰성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저 뚫기 힘들다는 이유 하나로 피자 한판을 사먹을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남는 장사였습니까?

그리고 지금에 와선 피자 한판이 아니라 피자 프렌차이즈 가게를 차리고도 남을 돈이 되었군요. 블록체인. 멋진 기술이지만, 과연 그 기술적 가치에 대해 알고 돈을 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_- 작년에 제가 장담한 이맘때 가격은 당시 가격의 두배쯤이었단 말입니다. 높게 잡아서 열배였어요. 지금 150배 찍고 있구요.

실체가 없지만 들어간 건 있죠. 채굴.
갈려나간 연산력들. 막대한 자원이 이미 허공에 날아갔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이 120쯤 할 때, 그때의 비트코인은 채산성이라고는 마이너스밖에 안되는, 기계가 있으니 돌리는 녀석이었습니다. 가상화폐가 망한다에 걸면 다같이 망하는 꼴이니 곧 오른다에 모두가 판돈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 결과 롤러코스터어어!!! 근데 해시값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난 지금은 오히려 엄청 남는 장사가 되고 있지요... 미쳤어요. 이건 정말 비상식적이란 말입니다.

그렇게 말씀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애초에 이런 류가 부각되는 부분이 통화 발행의 민주화라는 점도 포함되거든요.

아, 미연방은행이요?

탈중앙화된 화폐는 out of control이었어야 합니다.
정부같은 소수의 주체따위 없었어야 한다구요.
그런데 지금, 주체가 있군요.

본 목적을 상실했단 말입니다. 오히려 더 악질이죠...투기판, 노름판, 돈놓고돈먹는판. 괜히 논란이 불거지는 게 아닙니다. 탈중앙화의 기치를 내걸기엔 세력이라는 존재가 걸리적거려요.

까마귀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당장 우지한 씨를 보면 암호화폐가 민주적이냐에 대해선 회의감만 드는군요.

지금 흘러가는 모양새는 그렇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