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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4.04 01:55

대우 X2 MSX 2대 추가구매

IMG_1205.JPG

 

내용은 별 거 없고 대우 X2를 두 대 더 샀다는 소식입니다.

 

IMG_1207.JPG

 

원랜 디지타이저 보드 부품 적출 및 분석용으로 샀는데 이게 상태가 더 좋네요.

 

기존 물건에서 적출해야할듯

 

12345.jpg

 

레플리카 제작 현재 상황. V7010 Genlock부분 65%완료입니다. 저기 원래 크리스탈 load capacitance를 모르겠어요.

 

아니 18pF이랑 16pF 두 개가 보이고, 대중적인 게 18pF인듯 하니 이걸로 대충 갈아도 발진이야 하기야 하겠고 트리머로 세세한 건 조정해 주면 되겠지만, 뭔가 궁금해져서요.

 

V7020 Y/C to RGB decoder로 가는 비디오 신호 사이에 Y/C 세퍼레이터가 껴 있는데, 이거 제작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 될 듯.

 

ntscdb2fig2.gif

 

Y/C세퍼레이터는 NTSC 컴포지트 비디오에서 넓게 퍼져있는 루마 신호와 서브캐리어로 실려 있는 크로마 신호를 분리하는 건데요, 옛날에는 이걸 루마의 경우 Y트랩으로 크로마를 뺀 후 나머지를 패스시키고, 크로마의 경우 3.58MHz BPF로 루마에서 분리시켰습니다. BPF를 통과할 때 크로마에서 group delay가 400ns 언저리 발생하는데, 이걸 보상하기 위해 루마에는 거기에 맞는 딜레이 라인을 붙여줬죠.

 

웃긴 건 이딴것들 요즘 못 구합니다. 안 팔아요.

 

그래서 도시바에서 몇 개 나온 Y/C세퍼레이터 IC를 사용하여 분리시키려고 하는 건데요,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듈 형식으로 장착 가능하게 할 겁니다.

 

IMG_1209.JPG

 

누액이 거의 안 흘러서 기판이 아주 깨끗합니다.

 

IMG_1210.JPG

 

V7010 Genlock

 

외부 비디오 신호와 내부 VDP 비디오 싱크 클럭을 비교하여 그 차이만큼 VDP클럭을 조정합니다.

 

한마디로 내부 외부 싱크를 맞춰주는 물건.

 

IMG_1211.JPG

 

 

V7020 Y/C to RGB decoder

 

Y/C신호를 받아 RGB로 바꿔줍니다. 개량형은 V7021과 CXA1621S가 있고, 서로 대치 가능.

 

컴포지트는 버리고 S-Video로 신호를 받는다면 Y/C Separator없이 여기 바로 꽂아주면 되구요, RGB로 신호를 받는다면 이거 거칠 필요도 없이 바로 RGB라인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단, 루마나 복합동기신호는 V7010에 반드시 들어가야합니다.

 

왼쪽의 똥색 하이브리드 칩이 현 상신 일렉콤(구 한국 상신전자 줄여서 KSE)에서 만든 딜레이 라인입니다. 부품 정보가 1도 없는데 세운상가에서 수소문하면 옛날 데이터시트가 남아있을지도?

 

사각 은깡통 BPF도 상신에서 만든 듯 한데... 이거 3.58MHz BPF가 나오지도 않아요 이것들 디지털로 바뀌고 칩 속으로 통합되면서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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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슈퍼임포즈 해주는 V7040 RGB to Composite Encoder. 여기도 DL이랑 BPF가 들어가는데, 이건 상콤하게 씹어주고 요즘 칩 하나 더 얹어서 바꿔주면 됩니다.

 

오른쪽은 Analog RGB ADC인데요, MSX컬러버스가 괴상하게 RGB를 각각 4비트로 변환한다 했을 때 MSB부터 R 3비트, G 3비트, B 2비트를 가져가서 256색을 표현합니다. 근데 B는 4비트 중에서 상위 2비트만 가져가요. 웃긴 거죠.

 

정말로 MSX에 특화된 ADC다 보니 중국에도 재고가 안 보입니다. 나머지는 범용으로 쓸 수 있어 중고도 많이 보이걸랑요.

IMG_1213.JPG

 

도장할 때 받침대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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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X2 까보니 이건 썩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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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도 썩은 듯;;

 

IMG_1216.JPG

 

아 뭐 이걸로 바꿔주면 됩니다. 화밸 엉망인데 좀 봐주시고요.

 

IMG_1217.JPG

 

누액이 전선타고 내려가서 74HCT32 다 썩었네요.

 

비아홀이 납으로 막혀있어 망정이지 그냥 냅뒀으면 비아홀 다 끊어지고 난리났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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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키감 썩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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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 네 대

 

80년대 중후반에 합쳐서 280만원정도 가치네요.

 

지금은 고장난 거 다 합쳐서 40만원이지만...

 

발진.png

저거랑 거의 똑같은 V7010칩 크리스탈 발진회론데요

 

보통 콘덴서나 저항만 달지 않나요? 왜 저기 트랜지스터를 달아놨나 잘 모르겠군요. TP309는 테스트 포인트니까 상관 없겠고... 단자전압은 일단 3.2Vp-p입니다.



  • profile
    쮸쀼쮸쀼 2019.04.04 02:00
    너무 오래된 옛날 기술에 특정 목적으로만 나온 전용품이 많은 모양이군요. 요즘 같으면 하나의 반도체에 통합되었을 기능들이 다 따로따로인 탓도 있을 것이고… 뭐 그 편이 이런 자작 수리에서는 오히려 더 형편이 좋을지도 모르지만요.
  • ?
    이카무스메 2019.04.04 02:06
    요즘같으면 그냥 싹 다 통합해버리는데, 옛날은 주변 회로에 책임전가를 너무 많이 했어요.

    그리고 함정. 저 V7010젠락칩 데이터시트가 아무데도 없습니다.
  • profile
    쮸쀼쮸쀼 2019.04.04 02:09
    인터넷 시대 이전에 나온 물건에 지금 사용빈도까지 낮다면 정확한 스펙 찾는 것도 큰일이겠군요.
  • ?
    이카무스메 2019.04.04 02:11
    다행히 똑같은 칩들을 사용한 다른 MSX회로도가 있어서 그거 갖다가 역추적중입니다.

    필립스 엔지니어들이 칩의 대략적인 블럭 다이어그램을 자기네들 서비스 매뉴얼 회로도에도 표시해놨더라구요. 보통 안 하던데...
  • profile
    쮸쀼쮸쀼 2019.04.04 02:13
    그러고보니 옛날 제품들은 제품 뒷면이나 설명서 등에 내부회로도를 실어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거 보기가 드무네요. 전자회로가 복잡해진 탓일까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4.04 17:35
    서비스 매뉴얼에는 회로도가 그려져 있더라고요
    사용자 매뉴얼에 회로도가 빠진건 전자기기의 대중화와 회로의 복잡성이 한몫한거 같습니다
  • profile
    허태재정      본업보다는부업 2019.04.04 07:03
    추억이 방울방울
    X2 로 삼국지2 매일하던 기억이 ~ >0<)/
  • profile
    VCSEL      in B minor. 2019.04.04 08:34
    멋집니다 ㄷㄷ
    실례지만 전공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
    이카무스메 2019.04.04 09:02
    전기전자 2학년입니다...
  • profile
    VCSEL      in B minor. 2019.04.04 11:25
    대단하십니다!
  • profile
    나이      동경하던 시즈쿠를 모니터에서 꺼내 합법 여고생과 결혼에 이르게 된 남자사람 2019.04.04 09:14
    정처기 프리패스하시겠네요... 쌍팔년도 디자인의 썬파워 건전지가 인상깊습니다
  • profile
    HP 2019.04.04 10:16
    제 첫 컴퓨터네요. 저거 사고나서 좀 쓰다가 MS DOS 1.0이 나와서 전자상가 가서 샀던 기억이...

    그때 저게 한 70만원? 그랬고 차가 300만원쯤 했던 시절..
  • profile
    리나인버스 2019.04.04 11:59
    tp 가 테스트포인트의 약자지요.발진 주파수 측정할때 발전 주파수가 변할까봐 일부러 테스트 용으로 달아 놓은 놈이네요.

    오실로스코프 프로브 찍을때 정전 용량이 변하면 주파수도 같이 변하기 때문에 일부러 달아 놓은 놈이네요.
  • ?
    이카무스메 2019.04.04 12:41
    오 단박에 이해가 갔습니다. 그냥 발진시켜도 될 것 같은데 굳이 트리머 캐패시터 달고 원가 절감할 수 있는데도 저것까지 또 달았단 건 정밀하게 주파수 캘리브레이션이 다 되어 나갔단 소리군요.

    사진상의 회로도 윗쪽에 TP파형이 좀 그려져있던데 그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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