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2일.송파공고에서 시험이 있었습니다. 전 아침 8시에 바로 나서서 9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먼지 없는 송파구라면서 미세먼지에 숨막힐 듯한 느낌이더군요.
어서와라 아쎄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고 묻는 듯한 현수막.
저 송파공고는 꽤 학교가 크더군요. 그리고 제가 간 교실 게시판에는 지건 연습이라도 하는지 왠지 손가락 자국이 파여 있습니다. 첫번째 시험은 육상무선통신사. 10시부터 시작입니다.
육상무선통신사, 일명 육무통은 한 10만원 내고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전파법규 외 두 과목이 면제됩니다. 그래서 전파법규 10년치 기출문제를 3월 3일부터 하루 3번 반복해서 돌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유형이 좀 있다보니 식은땀이 나더군요. 하지만 어쨌단 간에 커트라인 60 넘겼습니다.
그리고 마치고 나오니 시간은 10시 30분, 다음 시험인 아마추어 무선 1급은 2시에 있으므로 근처 카페에 들어가 2시간동안 마지막 공부 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3월 3일부터 한 공부의 끝을 볼 날이 왔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시작된 아마추어 무선 1급 시험. 전피법규는 가볍게 통과. 다만 몇 개는 결국 햇갈려서 틀렸네요.
이번 시험의 최대 고비, 전파공학입니다. 문과인 저는 하나도 모르는 것들 투성이더군요.
리사쥬 도형은 또 뭐람.. 아무튼 답이 뜨는 6시까지 아주 심장이 쫄깃했어요. 다행히 과락을 면했습니다.
통신보안은 워낙 상식적인 내용이라 100점.
영어도 뭐 딱 하나 틀렸네요. 수능영어, 토플, 텝스도 했는데 이 정도야..
두번째로 어렵던 무선통신술. 저건 모스부호와 Q부호, 통신약어 암기가 참 힘들더군요. 그래서 모스부호는 영어 알파벳만 암기하고 Q부호는 중요한 것만 외웠고 나머지는 패스했습니다. 아무튼 70점으로 예상외로 높게 나왔네요. 만약 마킹 실수만 안 핬다면 전 아마추어 무선 1급 합격인 겁니다.
저 두 시험 공부법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기출문제 반복+모스부호 암기+Q부호 암기. 그 외에는 그냥 3급 전파공학 기초만 읽었습니다. 그걸로 합격이 되네요. 만약 저같은 문과가 아닌 저런 전파공학을 잘 아는 분이 뛰어든다면 아주 쉽게 1급을 따실 겁니다.
이제 저 남은 학습자료는 폐지함에 버릴지 아니면 나눔을 할지 고민중입니다.
저거 파일은 이미 있어서 더 이상 필요는 없거든요.
그리고 무선기를 사야겠죠.
아무튼 시험 다 끝나니 아주 체력이 다 해서 지치더군요.
오늘은 푹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