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질문글로 올려야할지, 의견을 듣고자 하는거니 커뮤니티에 올려야할지 애매해서... 일단 커뮤니티에 올려봅니다.
대륙에서는 이런 케이블을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쪽 단자는 USB, 반대편 단자는 구형 DC단자라는 이질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죠.
이 케이블의 목적은 USB Power Delivery, 혹은 퀄컴 퀵차지로부터 전력을 끌어오는 것이 목적입니다.
회로가 노출되어 단자에 직접 납땜을 하여 써야하고, 버튼으로 전압 수준을 조절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프로그래머블 IC가 탑재되어 컴퓨터로 요구 전압의 크기를 변경하여 쓸 수 있는 제품도 있죠.
아니면 처음부터 9V, 12V, 15V, 20V 등의 전압을 정해놓고 몰딩하여 변경할 수 없도록 깔끔하게 마감한 제품도 있으며, 노트북 제품에 널리 퍼져있는 19V 전압에 대응하기 위해 20V를 우선 끌어오고 19V로 강압시키는 형태의 제품 또한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품의 전력을 측정해서, 일반적인 소모전력이 허용하는 내에서 이런식으로 QC 및 PD 트리거를 사용해서 멀티탭의 사용을 극단적으로 줄였습니다. (현재는 C타입 단자를 오드로이드 H2+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제가 기글에 제일 처음 썼던 글은 이것과 같이 USB PD 단자에서 15V 전원을 끌어와 서피스 기기에 공급하는 케이블이었습니다만, 서피스 커넥트 단자 측 내부의 +극과 -극이 각도에 따라 쇼트를 내서 스파크가 튀는 끔찍한 마감을 자랑했죠. 심지어 미국 아마존에서 샀는데도 말입니다. (아마 중국에서 물건을 떼와서 영어로 된 설명서와 포장만 하고 그대로 팔기만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 사진의 케이블은 반투명하게 되어 내부 상태를 볼 수 있는놈으로 산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지요. 최근에 나오는 제품은 이렇게 마감이 깔끔하게 되어 있고, 애초에 DC단자는 상당히 범용인데다 마감을 대충하고 싶어도 대충하기조차 어려운 구조라 마감 걱정은 오히려 안되더라구요. (서피스 커넥트로 마감된 트리거의 경우, 서피스 커넥터 측을 일종의 모듈로 제작하여 조립시 기판에 마련된 + 및 -극 패드를 손수 납땜하는 식으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DC단자는 워낙에 단순한지라...)
본론입니다.
얼마전에 지인이 RT-2600AC라는 시놀로지제 공유기를 추천하였습니다.
아수스나 EFM 공유기에 비하면 AX모델이 아니라 속도는 조금 느릴 수 있으나, 애초에 풀스피드를 뽑아내기는 국내 통신사의 장난질이 심해서 체감이 힘들고 오히려 발열면에서 아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용 전압이 얼마인지 물어보았는데, 어댑터의 경우 12V 3A라는 답을 받았구요.
하지만 3A는 시놀로지 공유기의 USB 단자에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물렸을 때 구동전력을 생각해서 설계된 수치이지, 실제로는 매우 저전력으로 구동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AC/DC 어댑터는 기기의 최대부하의 2배를 정격으로 하여 제작한다고 하니, 하드디스크와 기기의 풀부하 시 1.5A가 될 것이고, 하드디스크를 애초에 장착하지 않는다면 QC 2.0의 12V 1.5A 18W 범위 내입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범위 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인분께서 뜯어말리시더라구요. 아무리 제품이 단순하다고 해도 알리발 케이블같은건 마감이 매우 구리다고 잘못하면 공유기가 죽는다구요. 정론이라 반박은 못했죠.
그런데 이사를 오면서 멀티탭을 사용하기 더 안좋은 환경이 되어버려서, 저로서는 더더욱 PD to DC 케이블을 사용해야만 할 것 같거든요(...)
마감 등의 퀄리티 측면에서 이런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좀 부탁드려도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