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달짜리 보관이사를 해야 한다고 몇 번 글을 썼지요. 당장 써야 할 물건이나 비싼 물건, 보관하기 까다로운 물건은 직접 들고 가고요. 부피가 너무 크거나 쓸 일이 없는 물건은 컨테이너로 보냈는데요.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속옷이 보이지 않습니다. 속옷 서랍에 있는 것(이라고 해봤자 속옷과 양말이지만)을 통째로 넣어서 옮겼는데, 아무리 짐을 찾아봐도 안 보이는군요.
그럼 여기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1. 집 어딘가에 있는데 못찾았다
2. 컨테이너로 가는 짐에 섞여서 들어갔다
3. 집으로 들고 오는 과정 중에 분실했다
4. 누군가가 배 나온 아저씨의 속옷을 훔쳐갔다
1번은 더 이상 찾을 것도 없고, 2, 3, 4번일 경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결국은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빨려고 내놓은 게 세장 정도 있으니 그게 마르면 뭐...
지금까지 이사를 안해본 것도 아니고, 국제이사도 있었는데, 이사의 번거로움만 따지면 이번이 가장 크네요. 이사에 걸리는 기간이 길고 짐이 가장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흐음...일단은 이사 업체에서 보상 못 받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