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급날입니다. 월급날이면 뭐할까요? 당연히 지름신을 영접해봅니다.
우선 게임기쪽에 질러봅니다. 슈퍼마리오파티와 조이콘 세트를 샀습니다. 게임을 자주하진 않지만, 가끔 오는 손님들 대접용 + 지금 조이콘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거히 90%는 거치모드로 사용하니 조이콘 세트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여자친구랑 해보니까, 어우... 이거 딱 싸우기 좋네요. 확실히 닌텐도가 게임을 잘 뽑긴 합니다.
그리고, 워낙 일찍 출근, 늦게 퇴근하는 일상이다보니 설겆이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혼자(간혹 여자친구) 사니 큰건 필요없음 + 애초에 집이 작아서 큰 식기세척기 안들어감, 그래도 너무 작은건 아님... 이라 생각해 6인용 식기세척기를 샀습니다. 써보니,,, 솔직히 극찬을 할 정도로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식기가 쌓이면 확실히 부담이 줄 것 같아요.
2. 휴대폰이 느리다 느리다 했더니,,,
우연찮게 보니, 메인메모리 64GB 중 남은 용량 1GB에, SD메모리 64GB 중 남은 용량 16MB네요.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안드로이드는 메모리가 차게 되면 확실히 느려지긴 하는데, 요근래 바빴더니 메모리 정리를 안했었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엄청 많고, 통화 녹음도 했는데 작년 이맘때에 휴대폰 초기화를 한번 했으니 그 뒤로 쌓이기만 했던거죠.
일단 쓸때없는 통화녹음은 지우고, 사진을 백업 받으려 보니, MTP가 확실히 너무 느리네요. 그래서 결국 외장 메모리는 서피스에 직접 넣어 뽑아내고 있습니다. 내부 메모리는 어쩔 수 없지만 다행이도 내부 메모리는 빼낼 만한게 사진 뿐이예요.(하지만 NAS에 들어간 하드가 SMR 하드라서 속도는 거기서 거기인것 같아요,...)
3. 휴대폰 데이터를 백업 받고 있으니...
그러고보니 그동안에 놀러 다녔던 사진 정리해서 CD 앨범으로 만드는 것도 해야 합니다. 15년째 하고 있는데, CD/DVD는 빛 없는 서랍장에 케이크채로 넣어두면 반영구 보관이 가능할 것 같아요. 진짜 대충 햇빛 있는 그대로 책상위에 놔둔 CD들 상태는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읽히는데, 서랍장에 케이크채로 넣어둔 것들은 거히 뭐 새거나 다름없네요.
문제는 사진만 추려내니 거히 80기가가 되네요. 언제 중복 사진 정리하고, 이상하게 찍힌 사진 지우고 할까 싶은데, 다행히도 중복 사진 만큼은 요즘 기술이 좋아서 걸러낼 수 있겠더라구요.
4. 회사일이 많이 힘드네요.
회사가 IT회사는 아니지만 IT부서에서 일을 하는데, 코볼, RPG, 엑티브 X 솔루션, 비쥬얼 베이직 , C#, JAVA를 거히 다 아울러서 하고 있습니다. DB도 다양해요.그리고 업무 풀도 상당히 넓고, 프로젝트도 동시에 두개나 받았아요.. 문제는 저 혼다만 하는 업무쪽에 최근 RPG 프로그램이 심각한 버그가 있어서 빨리 잡아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 수정요청, 자료요청, 그리고 프로젝트 진행이 맞물리니 RPG쪽을 집중해서 못 보겠어요.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점점 하다보니 이게 제가 원하던 일이였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원래 이런곳이 일을 제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요청에 의해 움직이는데, 정작 묶여있는, 그 요청을 해주는 곳들이 자기일도 모르고 이상한 거 물어보는 사람, 일에 치여서 신경 쓰기도 힘들어 하는 사람, 일단 내가 원하는 걸 지금 당장 해달라는 사람들이다보니, 일을 처음에 할때는 요청을 받은 내에서 주도적로 움직이다가, 점점 일에 치여서 일을 놓치거나, 제 스스로 일을 덜어내는 모습에 스트래스를 받게 되네요.
뭐 결국 이겨낼 수 있긴 하겠지만, 일단 거지같은 코볼, RPG부터 들어내야 숨 좀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