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모기 많다고 궁시렁거렸던 것 같은데 올해도 여전합니다. 매번 모기 잡을 때마다 싸서 버리는 휴지가 아까워서 두 줄 정도 뜯어두고 거기에 모으고 있는데요. 저녁 먹고 올라와서 지금까지 잡은 게 대충 10마리 쯤 되네요. 이게 어제도, 그제도, 또 그 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밤마다 10마리는 무조건 잡아요.
모기 잡는 LED 살충등은 별 효과가 없으니 모기향을 피워볼까 생각도 하는데, 그런 냄새를 썩 좋아하진 않는단 말이죠. 대만 가선 향냄새 실컷 맡고, 중국에선 취두부 냄새, 일본에선 섬유유연제, 회사 다닐 땐 술자리에서 담배 연기 많이 마셨으니 이제는 아무 냄새 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요.
한 가지 다행인 건, 모기들이 다들 빌빌거려서 손으로 잡을 정도는 된다는 거네요. 5번 정도 박수를 치면 한 번은 잡는 듯 합니다. 전기 모기채가 바로 옆에 있지만 그것도 벽에 붙어 있을때나 확정 킬이 나오지, 공중에 날아다니는 건 그걸로 잘 못잡겠어요. 바로 앞에 날아가는데 큰 모기채를 휘두를 각이 안나오더군요.
하지만 모기한테 시달려도 가을이 좋지요. 겨울 되서 춥고 공기까지 나빠지면 으..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좀 놀아야 할텐데 시간이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