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와서 '강낄낄님이세요?' 하길래 '네' 했더니만 '김개똥 본부장인데요'라고 할 때부터 싸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두가지인데, 저렇게 직책을 이야기할 때는 '어디어디의 누구다'라고 하지 소속 없이 직책만 말하는 경우는 없거든요. 도지삽니다도 아니고.
그리고 제가 진짜 본부장 급에 속하는 사람들을 접할 일이 없어서 그렇겠지만, 지금까지 접했던 사람 중에 자칭 본부장이라고 말하는 쪽은 전부 사기꾼 아니면 사기꾼 같은 놈들이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마케팅 활용에 필요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했기에 관련 내용을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이렇게 남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써서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 토스같은 놈들에게는 예의범절을 차릴 필요가 없으니 롤에서 배운 패드립을 몇 분 정도 읊다가 끊었습니다.
잘했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 그런 일을 하면서 돈을 받으려면 이 정도 욕은 먹을 각오는 해야한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