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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68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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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게이트는 밈이지만, 어쩌다보니 더 충격적인 진실을 친구가 건내준 논문을 통해 확인했다. 구글에서 손쉽게 원문을 확인할 수 있는 "Barn ska synas, men inte höras." 번역하자면 "아이들은 보여야 하지만 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란 뜻이다. 

 

이 논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스웨덴이라는 사회가 어떤 진보한 성해방/개인주의를 이룩한 사회라는 것이 아니라, 근대 산업화 과정에서 한 세대가 고아세대가 되면서 공동체 문화가 단절되고, 그것이 회복되는 과정이 담겨있다는 내용이었다.

 

1920년대 스웨덴이 도시화/산업화가 되면서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도시로 이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도시 기득권에 의한 여성을 대상으로한 혼인 빙자 성착취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로 만연하게 된다.

 

당시 스웨덴의 도시 여성 노동자들의 평균 사생아 수는 5~6명! 그럼에도 여성 노동자들은 그들의 사회적 지휘를 유지하고자 했고, 그렇기에 그들은 태어난 아이들을 유기한다. 그리고 사회도, 정부도, 교회마저도 이들을 버렸다. 아무도 아동을 성인으로 키우지 않았던 것이다.

 

논문의 제목이기도 한 "Barn ska synas, men inte höras." 이는 당대의 속담으로 "눈앞에 아동이 보여도 화제로 삼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여아는 식모나 제조업 공장으로, 남아는 탄광이나 기타 중노동에 투입되어 소모됬지만 아무도 공식석상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 세대가 버려진 것이다.

 

스웨덴에 아동보호법이 제정된 것은 그 세대가 사회의 일익을 담당할 정도로 시간이 지난 196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스웨덴에서 노예체벌은 1920년대에 금지됬지만 아이들에 대한 체별이 금지된 것은 1979년에 이르러서였다.

 

현대 스웨덴의 1인가족 비율은 50%가 넘는다. 법적 성인이 된 청소년은 세금내는법도, 독립해서 사는 법도 모른채 사실상 "강제적"으로 독립당해 사회에 던져진다. 스웨덴의 사회복지제도는 사회 진보의 증거가 아니라, 붕괴한 공동체를 국가가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스웨덴 게이트에서 반쯤 웃으며 이야기한 "접대가 실종된 문화"와 냉혹할정도로 개인주의적인 문화, 성해방은 스웨덴의 진보가 아니라, 스웨덴의 아문 상처에 가까울 것이다.

 

우리는 또한 여기서 한가지를 통찰해야만한다. 한국에도 아동 멸시가 만연해졌고, 우리와 가장 비슷한 사회인 일본에서도 "버려진 아이들 세대"가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는 스웨덴을 통해 국가가 아이들을 버렸을때 사회가 어떻게 통체적으로 피해를 입었는지 기억해야 한다.

 

해당 논문 원문은 구글에 논문제목을 검색하시면 바로 확인하실수 있고, 구글번역으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url.kr/3h5s21

 

요약 : 급속한 산업화로 가정이 붕괴되고 아동에 대한 돌봄이 끊어지면서 나타난 악습..



  • ?
    이계인 2022.06.02 13:10
    와 스웨덴도 산업화가 처참했네요 한국은 그나마 유교문화가 캐리해서 봉합했다가 현대의 무지성 교육붕괴 개인주의에 의해서 알음알음 대두되고있는데..
  • profile
    title: 민트초코코알라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22.06.02 13:50
    스웨덴도 만만치 않게 겪었군요
  • ?
    신지 2022.06.02 13:55
    뭔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이네요. 세계는 정말 넓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세라프 2022.06.02 14: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rofile
    동방의빛 2022.06.02 14:08
    2차 세계대전때 나치와 가깝게 지냈던 것을 생각하면 스웨덴이란 나라가 정말 정신적으로 선진국일지 의심스럽지요.
  • profile
    NureKarasu      라메카 시바도요 2022.06.02 15:08
    그 나치도 지금은 명실상부 선진국인 걸 보면 그것과 이건 다른 얘기 같습니다...
  • profile
    동방의빛 2022.06.02 15:30
    정신적..으로 말이지요. 우리와 서유럽을 비교할때 물질면이 아니라 정신면에서 비교하지 않든가요?
  • ?
    title: 가난한아이들링 2022.06.02 14:33
    뭔가 듣고도 왜 이럴까 갸웃했던 이야기인데 저런 문제가 원인이었다니
    씁쓸한 감을 지울수가 없군요
  • profile
    NureKarasu      라메카 시바도요 2022.06.02 15:03
    한국도... 머지 않은 미래에 볼 일이겠군요
  • profile
    이유제 2022.06.02 15:23
    오우.. 잘배우고갑니다..
  • ?
    고자되기 2022.06.02 15:45
    아까글보다는 이해가 가는군요

    그런데,근대까지 역사를 공유하던 노르웨이나 덴마크에서도 스웨덴과 비슷한 풍습이 있지만 지금 넷에서 스웨덴만 두들겨맞을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근대-현대까지의 역사 역시 스웨덴과 비슷한가보네요
  • profile
    NBKiller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2022.06.02 19:27
    예전에 7인의 식탁이라는 게임을 하고 싶어서 PC 통신을 통해 알게 된 분의 집을 가게 된 적이 있었죠.... 저는 꼬꼬마였고 그분은... 대략 중학생 정도? 아시다시피 공 디스크를 복사하는데는 시간이 적잖이 걸렸고 득득득 소리와 함께 정적이 흐르는 마루에서 뻘쭘하게 저는 가만히 서 있었죠....

    그러다 그분 어머니가 그러지 말고 밥먹고 가라 그러시더라구요.... 전 숫기가 없어서 잘먹겠습니다라고 말도 못하고 자리에 앉아서 묵묵히 밥을 먹었습니다. 공기밥에 얹은 게란 후라이에 반찬은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에 캐찹.... 그 형은 돈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 어머니가 밥값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글쎄요.... 처음보는... 아무것도 모르는 스트렌져가... 게임 카피하러 왔는데 밥까지 주고 게임 카피해 주고 굳 뱌뱌 해주고 보내준다라.... 지금이라면 못해줄 것 같습니다.....물론 꼬꼬마가 와서 해달라고 해주면 해주겠지만요.....
  • profile
    NBKiller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2022.06.02 19:28
    지금 다시 만나면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싶네요.... 진짜 아무 말도 못 건넨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요.... 지금 제 성격은 그런 꼬꼬마를 만난다면 해주겠다만.... 요즘 인심은 안 그런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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