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베뉴 11 pro를 중고로 샀어요.
전에 센 아저시 냄비받침 등산로를 보고 이거다 싶었는데 수능 치고 놀다가 그 딜은 놓치고, 다른 장터에서 본체랑 충전기를 팔길래 냉큼 업어왔어요.
받으니 윈도우 10이 깔려있길래 싹 밀고 클린설치를 하는데 이런 거 처음 만져봐서 고생했어요.
왜 USB 부팅이 이렇게 복잡한가.
잠시 써 보니 코어 M 출고가 자체는 비싸지만 성능은 꽤 좋은 거 같아요. 일단 코어 딱지가 붙었다 보니 아톰보단 i3에 가깝달까요.
저는 5인치보다 큰 물건은 ARM을 허용하지 않다 보니, 인텔만이 해답이지요. 얘는 x86과 .exe라 용도에 맞고. 풀사이즈 USB도 확실히 편하네요.
저는 태블릿에 FHD를 최저기준으로 잡는데, 화면은 충분히 선명해요. 폰이랑 비교하면 밝지는 않네요.
배터리도 그럭저럭. 오래간다곤 못하겠는데 못 쓸 정도는 아니에요. 노트북처럼 굴려서 4시간 정도 가면 불만은 없어요.
eMMC가 아니라 빠릿빠릿해요.
단점이라면 10.8인치라서 무지막지하게 무겁다는 거. 800그램정도 나온다니 서피스가 12인치에 비슷한 무게인 걸 생각하면 꽤 무거워요.
베젤도 광활하고, 근본이 윈도우다 보니 태블릿으로 쓰기에 꽤 불편하네요. 이 글에서 오타가 있다면 아마 키보드 탓 맞아요.
성능이 참 애매한 것도 문제. 팬리스치곤 아주 좋은데도 OSU!를 돌리는데 이상하게 프레임드랍이 있어요. 문명 5는 되긴 하는데 별로 하라고 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발열이 엄청나요. 겨울이라 지금은 좋네요.
가 아니고 이건 좀 심하게 뜨거워요. 그간 스냅 800만 써서 그런가.
64기가는 조금 불안하긴 해요. 싸니까 그래도 SD 하나 끼워놓고 적응 중이지만.
더 써보겠지만 아직까진 그저 그렇네요. 베뉴 8에 비해서는 꽤 좋아졌지만 그래도 갈 길이 멀구나 합니다.
결론은 윈텔은 일 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