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컴퓨터 조립.
지금 쓰는 컴퓨터가 샌디브릿지인터라, 요즘 젠이 좀 땡깁니다. 마침 미국은 조교 월급이 나쁘지 않아서 주머니 사정이 좀 좋을 때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앞으로 수 개월 후에 한국 돌아가서 박사 용돈 받으면서 일하게 되면 막 예전처럼 빡세지는 않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오히려 나빠질 가능성이 높으니 (..) 결국 그때 컴퓨터를 맞춘다 해도 지금 모아둔 돈으로 맞추게 될 겁니다. 따라서 지금 사 봐야 (가격이 약간 내리기는 하겠지만..) 엄청 손해도 아니기도 합니다.
문제는 아직 리눅스 젠 지원이 갈 길이 좀 있다는 데다 수 개월 후에 한국에 돌아갈 텐데 짐을 늘리기는 그렇다는 점, 그리고 이 돈으로 다른 장비 (USRP, RF Explorer, 스코프 등..) 를 살 수도 있다는 점. 젠 지원은 뭐 커널을 직접 바꾸면 되는 부분이고, 짐은 못 싸들고 갈 것도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걸로 다른 걸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좀 고민스럽네요. 앞으로 수 년 간 할 일들을 생각하면 (막 keysight같은 거야 비싸서 못 사지만) 저가형 계측장비 정도는 갖춰둬도 좋을 것 같은데, 아무리 저가형이라도 한 두 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그쪽을 사려면 데스크탑은 확실히 포기해야 합니다.
하여간 요즘 지갑 사정이 좀 풀리기는 했는데, 이게 일시적인 것이다 보니 + 필요한 것은 많다 보니 고민이 많습니다. 이 돈을 어디에 써야 앞으로 수 년간 후회가 없을런지.
..뭐, 최선은 한국에 들어갈 때 돈 괜찮게 주는 랩에 들어가서 그 때 마저 바꾸는 거지만 그게 얼마나 잘 될 지는 아직 모릅니다. (..) 나름 전자공학이 돈 안되는 학문은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최악의 경우도 상정을 해둬야 할 듯..
본문이 재미가 없으니 짤을 투척합니다.
좋은 방법은 지금 당장 저축을 하고 한국 오셔서 뒤도안돌아보고 질러대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