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게시판에 글을 써보네요.
얼마전 친척 한분이 갑작스레 먼곳으로 떠나셨습니다.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던 분이라 임종을 지키기 위해 병원을 가시게 되었는데 늦은 시간 연락을 받게 되어 환승을 목적으로 대림역까지 갔지만 전철이 끊겨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택시 부르는 앱에 익숙하지 못한 부모님이 택시를 잡기위해 노력하였으나 잡지 못해 주변에 있던 젊은분에게 부탁을 하게 되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신의 부모님도 비슷한 연배시고 어머니가 치매로 고생을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등등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고 하네요.
목적지에 내려 요금을 지불하려 하자 이미 선결제 되었다고 가도 된다고 하고 확인해 보니 택시 잡아주신 분이 이미 지불한 상황이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처음보는 분이 그런 배려를 해 주시니 정말 고마웠다고 하시더군요.
흉흉한 이야기가 많은 요즘 같은 때에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니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