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따라쟁이인 저는 노루님을 모방해서 화웨이의 노바라이트2라는 므시므시한 자급제폰을 구매하였습니다.
대체로 만족하고 쓸만한 물건입니다만... 고스트터치증상이 심하여 곶통받던중,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사례를 읽었습니다.
어떤 사용자에 의하면 고스트 터치증상으로 서비스센터에 가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새제품으로 교체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분에게 댓글을 남겨서 문의해본 결과, 구매한지 얼마 안됐으면 빨리 센터 달려가라는군요.
그래서 그날 바로 서비스센터에 갔습니다.
화웨이 공식서비스센터는 서울 어디쯤에 있는것 같고, 지방에서는 TGS와 연계되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침 집근처에 부천TGS센터가 있어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다음은 통화내용입니다.
나 - 거기 화웨이 핸드폰 서비스도 같이 처리하시나요?
센터 - 화웨이 핸드폰 서비스하는 엔지니어분이 그만둬서, 저희쪽에선 점검및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나 - ???????
센터 - 가까운 센터는 부평이나 신도림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해보니 부평이 신도림보다 가까운것 같더군요.
그보다도 신도림은 너무 사람이 많고 복잡한 동네라서 히키코모리인 저로서는 태양에 녹아버려욧
다행히 부평센터에서는 화웨이 핸드폰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센터 - 어떻게 오셨어요?
나 - 고스트 터치라고 하는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센터 - 지금까지 노바라이트2 서비스를 하면서 그런건 처음듣네요, 일단 구매하신지가 얼마나 되셨지요?
나 - 구매기록으로부터 헤아려보니 오늘이 딱 2주째 되는 날입니다.
센터 - 그럼 일단 불량판정서를 써드릴테니 교환을 받으세요, 교환은 저희쪽에서 하는게 아니고 구매처를 통해서 처리받으시면 됩니다. 오늘까지 접수하셔야 교환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교환후 새로받은 폰에서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시면 저희도 정밀하게 점검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나 - 감사합니다.
티몬에서 구매를 하였으니 티몬에 들어가봅니다.
오, 마이페이지의 구매상품을 눌러보니 없는페이지라고 나오는군요... 일단 판매자 연락처를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면 교환, 환불 버튼이 있어서 그걸 눌러서 접수를 해야되는데 그런것도 없어요.
티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판매자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니 알려주지 않아요.
통화내용을 남깁니다.
나 - 2주전에 구매한 핸드폰 불량으로 교환을 받고싶은데, 교환신청버튼도 없고, 판매자 연락처도 없다.
오늘중으로 교환접수를 하지않으면 불량판정서는 휴지조각이 된다. 판매자의 연락처를 알려달라.
티몬 - 정보보호법으로 판매자의 연락처를 알려드릴수 없습니다.
나 - 그럼 판매자가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전달해 달라.
티몬 -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나 - 오늘중으로 이걸 해결못하면 난 불량인 기계를 끌어안고 살아야한다. 꼭 오늘중으로 연락하게 해달라.
티몬 - 판매자에게 그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저녁때가 되갑니다.
이러다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티몬에서 노바라이트2를 검색해서 DB가 제가 구매했을때와 같은걸 확인
AS정보를 클릭해보니 어떤 연락처가 나오는군요.
그쪽으로 연락을 해서, 제 상황을 설명하니 센터에서 왜 교환을 못받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화웨이 공식서비스센터는 서울에 있고 저같은 지방러는 불량판정서를 받아서 구매처를 통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전달하였습니다. 그럼 티몬을 통해서 교환접수를 하라는군요.
물론 자기는 티몬에서 연락받은거 그런거 없답니다.
다시 티몬 고객센터와 연락합니다. 다만 이번엔 전화가 아닌 티몬상담톡 이라는것을 이용하였습니다.
나 - 구매한 상품의 교환접수를 부탁드립니다.
티몬 - 판매자와 연락이 된 상황입니까?
나 - 그렇다. 판매자에게 교환을 하겠다고 연락을 한 상태이다.
티몬 - 교환접수를 해주었다. 1~3일 이내에 택배사를 통하여 수거 연락이 갈 것이다.
나 - 알겠다.
저게 월요일인데 목요일까지 아무연락도 없더군요... 여기서 슬슬 화가나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누락시킨게 뻔합니다.
다시 티몬상담톡을 켰습니다.
나 - 월요일에 교환접수한것이 있는데 아직까지 택배사나 판매자나 연락이 전혀없다.
티몬 - 1~3일정도 소요될 수 있으니까 그냥 기다리시면 됩니다.
나 - 알겠다. 내일 다시 연락하겠다.
그리고 금요일이 됐습니다.
나 - 월요일에 교환접수한것이 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티몬 - 확인해보겠다. 기다려달라.
10분뒤
티몬 - 택배사에서 교환접수된것이 누락된것 같다. 다시 접수해드리겠다.
나 - 알겠다. 그렇게 하자.
그리고 토요일인 오늘 로젠택배를 통하여 수거해갔습니다.
티몬에서는 택배사에서 교환접수 드랍된것 같다고 하는데 판매자 하는양 보면 판매자가 누락시킨게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의심하면 안되는데 ㅠㅠ 나쁜버릇인데 의심이 가요!!
불량판정서에는 판정서의 유효기간은 1주일이라고 적혀있는데 월요일까진 판매자 손에 들어가겠죠...
젤리케이스도 사고, 액정필름도 샀는데(기본 붙어있는 필름이 비뚜름해서 기분이 불쾌했어요)
막상 기계교환땜에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흘러가네요.
고스트 터치만 없고, 터치민감도가 조금만 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디스플레이는 굉장히 맘에들어요.
그리고 삼성브라우져 깔고 홈페이지를 네이버로 해두는데, 저는 원래 네이버가 렉걸렸거든요.
그게 렉 안걸리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