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독 서비스들을 다 해지하고 줄이는 과정에서, 기존에 이용하던 애플 뮤직을 해지하고 유튜브 프리미엄에 딸린 유튜브 뮤직으로 옮겨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둘이 음질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자 하고 비교 청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플뮤직은 무손실, 유튜브 뮤직은 고음질 설정을 하고, 둘 다 오프라인 저장을 시켜놓고 들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 각각의 앱을 설치하고, USB DAC(메이주 하이파이 프로 꼬다리)을 꽂은 다음, 헤드폰 (필립스 피델리오 X2HR)을 연결해서 여러 음악을 교대로 반복해서 들어봤습니다.
볼륨을 좀 높인 상태로 가요, OST, EDM 등을 이것저것 들어보았는데요, 분명히 저의 합리적 이성은 'AAC 256이랑 무손실은 사실상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라고 미리 생각을 하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유튜브 뮤직의 재생 고급 정보에서 AAC 256으로 재생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어디에서 이런 이질감을 느꼈을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계속 음악을 들어봤는데요, 제가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저음부가 만들어내는 울림(반향)이 유튜브 뮤직에선 부족한 것 같다
2. 유튜브 뮤직 쪽의 다이나믹이 무언가 살짝 압축된 것 같다 (애플 뮤직의 다이나믹이 더 확장되어있다)
제가 청력이 엄청 좋은 사람도 아니고, AAC 256과 무손실의 구분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는데, 제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게 아니라서 이게 플라시보인지 아니면 진짜 차이를 느낀건지 긴가민가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 주말에 도와줄 사람을 구해서 제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번 진행해볼까 합니다.
p.s. 비교청음에 사용한 음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음악들이기도 합니다.
1. Lay me down (아비치)
2. No fear no more (마데온)
3. 너 그리고 나 (여자친구)
4. Story of maple (디제이맥스 OST)
5. Tic tac toe (디제이맥스 OST)
6. 사건의 지평선 (윤하)
7. DIscord (QWER)
이 중 가장 차이를 많이 느꼈던건 '너 그리고 나'의 드럼입니다.
또한 4, 5번 음악의 메인 파트와 Discord의 다이나믹 차이가 두드러지는 일부분, No fear no more의 도입부에서 차이를 좀 느꼈습니다.
어차피 저의 음악 듣는 시간 9할은 자동차나 컴퓨터 스피커로 틀어놓는 것인데 이러면 음질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찜찜하니 기분 차이가 생겨버리네요
https://www.npr.org/sections/therecord/2015/06/02/411473508/how-well-can-you-hear-audio-quality
진짜로 궁금하시면 이런걸로 테스트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