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주 초에 필리핀으로 다이빙을 가는데요...다이빙은 꽤 하는데 실은 제가 수영을 못해요...어릴 때 트라우마 때문에..
그래서 큰 맘먹고 1월부터 수영을 배우고 있었어요...그런데 첨으로 평형 발차기를 배우다 레인을 차는 바람에 오른쪽 엄지 발톱이 찢어지고 들리고..피가 막 나고...언능 나와서 밖을 보니 병원 참 많은데 왜 정형외과는 없는지..(일반외과 병원은 요즘 아예 사라졌는지라)
할 수 없이 아픈 발로 차 몰고 가는데 정형외과가 하나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의사쌤이 별거 아닌 냥 잘 붙을꺼라고 소독하고 테이핑하고 항생제 처방하고...물은 절대 닿으면 안된다고...갑자기 다이빙이 걱정이 되서 낫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냐고 했더니 일주일 정도면 괜찮다고 해서 내심 안심을 했는데...근데 담날 다시 갔더니 발톱 밑에 진물인지 피인지 잔뜩 고여있고..발톱을 누르니 닥터 김사부 한 장면처럼 의사쌤 얼굴에 쫘악~~~ 아무래도 빠질 것 같다고...하...
그 후로 매일 가서 치료 받는데 진물이 적어지긴 했지만 계속 나오네요.. 저..다이빙 해야 하는데 어쪄죠? 했더니 마지막 치료받을 때 응급처치법을 알려주신답니다...오호~~ 그 안에 다 낫지 않아도 뭔가 비장의 방법이 있겠구나 싶어서 내심 안도를 했죠.. 혹시 발가락을 완전히 실링할 수 있는 뭐라도 있을까...어떤걸까 기대감이 들었었죠...연세 지긋하신 베테랑 쌤이라 경험에서 오는 뭔가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드뎌 오늘 병원에 가서 여쭤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냐고...
쌤 왈...
정 안되면...뽑아~~~~!!! 좀 아프긴 할꺼야...(꺄~~~~~~~~~~~~~~~~~~~악!!!!!)
사실 이 발톱 군대 있을 때 한 번 뺐습니다. 훈련소 있을때 총검술 못한다고 사열대 맨 앞에 있던 저한테 M16 개머리 판으로 두세번 찍더군요. 엄청쎄게..ㅠ 그 발로 행군도 두 번이나 하고.. 자대가서 병원가서 뽑았는데 밑에 고름이 잔뜩 고여있고..새 발톱이 1/3쯤 자라고 있더군요 그래도 수월하게 뽑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붙어 있는 생발톱을 어케 뽑을까요. 것도 혼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