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짜리 아파트보다는 5억 짜리 단독주택에서 사는 게 꿈인 사람입니다. 물론 돈은 없지요. 그래서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인테리어하는 TV 프로그램을 자주 봐요.
그럼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제작된 건 거의 없더군요(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케이블 채널 입장에서 들여오기 쉽고 만만한 게 그쪽이라서 그렇겠지만, 일본이 절대 다수고 그 다음이 미국 정도? 근데 그것도 몇 번이지. 계속 보다보니 한국의 상황과는 정말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서 결국 보는 것도 심드렁해졌습니다.
일본: 단열? 그거 뭐임? 먹는거임? 이런 집만 나옵니다. 일본도 나가노 산골짜기나 홋카이도는 겁나 춥겠지만, 이런 채널에서 나오는 지역은 습하거나 바다바람이 문제긴 해도 온도는 문제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더군요. 한국이면 일단 이중창을 넣고 단열공사는 기본일텐데 그런거 다 무시하고 간단하게 뚝딱뚝딱 지으면 끝.
미국: 여긴 땅값이라는 걸 생각을 안 해요. 대농장이야 그려려니 해도, 아무리 작은 집이래봤자 잔디 정원에 차고는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다보니 땅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접근 방식 자체가 많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한국이 아파트 위주로 굴러간다지만, 아파트 위주로 굴러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그런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