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bit.ly/2IHpKQy
놀랍게도 한국이 세계최초로 만든 MP3 플레이어인, 새한의 MPMAN
(1996년 기획개발)
일본, 옛날제품 가전매장에서, 약 25만원정도에 구할수있다고 함..
세계최초 치곤 막 엄청 프리미엄이 붙진 않은듯..
32메가 플레시메모리
박스를 까봅시다
묵직
주머니 동봉
짠
이게 세계최초의 MP3플레이어 실기모습
건전지 두개 들어가는 뚜껑
외부 LCD로 음악정보를 확인가능
아답터 꼽아서도 들을수 있음
옆 뚜껑 열면, 메모리 카드를 꼽아 확장 가능함
아래쪽엔, PC와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 있음
위쪽엔 이어폰잭, 각종 재생관련 버튼들
프로그램 CD가 들어있음
PC와 연결용 케이블 (옛날이라 USB가 아닌듯)
이어폰 등등.. 나름 알찬구성
CD는 어따 쓰는건가 확인
걍 PC에서, MP3 노래넣고 뺄수있게 인식하는 프로그램인듯
워크맨,CDP 처럼 혁명에 가까운 물건을
한국에서 만들엇음에도.. 국뽕 주모~보단 슬프고 안타까운 물건이라고 함
하필 당시 한국에 IMF가 터지는 바람에 경영악화
워크맨보다 2배 비싼가격에, 전 세계적으로 약 2만대가량밖에 못팔았으며
거기에 막장으로, 회사가 모든 MP3 특허권을 미국업체인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에 넘겨버림
요게 특허권을 넘겨받은 미국회사가 맹근 MP3 플레이어.
한국이 첨 만들었지만, MP3P 특허와 권리는 이제 한국에 엄슴.
추가
새한 MPMAN 세계 최초 MP3플레이어 + 특허 맞고 쟤들이 저렇게 죽은건 아이리버가 mp3 재생 기술 쓰면서 특허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특허료 안내고 소송 시전 소송이 길어지면서 비용 깨짐 + 국내에서 특허료를 못받으니 해외에서도 권리 행사 못함 그리고 새한이 망하면서 미국 회사로 넘겼는데 (그게 돌고돌아 몇년 전엔 시그마텍이란 회사에 있다던가...) 넘기면서 당시 국내 mp3 생산 기업 10개 기업에게는 특허권 행사를 못하게 하는 조건으로 넘김. 새한이 무너지니까 아이리버가 잡아먹으려고 했다던데 어케 됐는지는 모르겠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mp3 재생에 관한 특허가 새한꺼만 있는게 아니라 국내에만 삼성전자꺼랑 카이스트꺼 포함 두 개 이상 있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 mp3 재생 기술 사용엔 문제가 없다고...
세계 최초 MP3플레이어 '디지털캐스트 F-20'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94133
경영악화의 원인은 단순히 IMF때문만이 아니라, 더 깊게 파고 들어가보면 여러가지가 원인임.
세계최초의 상용 MP3 플레이어는 본래 우리나라의 '디지털캐스트' 라는 중소기업에서 기획한것이였는데,
이 회사는 90년대 중반부터 세계최초의 MP3플레이어의 상용화를 연구 기획하고 있었지만, 신생 벤쳐기업이였기에 그런 획기적인 물건을 시장에서 만들어 팔기엔 자금력과 자본이 너무 부족해서 결국 대기업인 새한정보시스템(새한그룹 자회사)과 협력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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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디지털캐스트 제휴
1997.06.13매일경제 13면 경제 기사(뉴스)
새한-디지털캐스트 제휴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文光秀(문광수))은 12일 천리안 웹방송 개발업체인 디지털캐스트사와 포괄적인 사업제휴 및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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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다음부터 시작,
첫번째로, 새한이 통수를 침.
원래 약속과는 달리 제품기획과 개발에 지나치게 간섭을 해대기 시작하고, 그것도 모자라 새한정보시스템은 98년부터 투자를 안해버림.
두번째로, 그렇게 해서 결국 새한과 결별하고 나온뒤에 국내 기업들 여기저기에 투자를 제의했지만 개무시당함.
국내 대기업들조차 가치를 못알아봄.
세번째로, MP3플레이어 특허를 가지고 있었지만 위에서 이미 말했듯이 MP3플레이어의 상업적 가능성을 개무시하던 국내기업들은 MP3플레이어가 성공할조짐을 보이자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서 MP3 플레이어 관련 특허무효소송 공격을 마구 해대는등 꼰대짓을 하고, 심지어 뻔뻔스럽게 자신들도 MP3플레이어를 만들어내놓기까지함.
물론 특허무효소송 방어를 하면서 디지털캐스트도 노력했지만, 결국 이런 이유들때문에 경영악화로 디지털캐스트는 공중분해 되버리고 말았고 미국의 다이아몬드사가 가치를 알아보고선 여기서 사들여서 결국 특허고 뭐고 여기로 다 넘어가게됨.
그래서 실제로 세계최초의 대중화된 MP3플레이어는 엠피맨이 아닌 미국의 다이아몬드사의 '리오'로 공식적으로 알려지게된것. 또한 이렇게 해서 미국으로 건너간 MP3 플레이어의 특허로 결국 미국의 애플을 키운 1등 공신이자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MP3 플레이어였던 '아이팟'시리즈도 나올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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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p3플레이어 대부'황정하 씨 "소니도 가만 있는데…"국내서 외면 미국기업과 손잡고 제품화 선풍적 인기
한겨레 | 1999.04.05 기사(인터뷰)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9040500289112004&editNo=6&printCount=1&publishDate=1999-04-05&officeId=00028&pageNo=12&printNo=3468&publishType=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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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를 읽어보면 볼수록, 1999년에 디지털캐스트 대표자가 얼마나 시대를 앞서 내려다보고 있었는지 알수있는데,
그렇지만 또 한편으론 이렇게 시대를 앞서간 기획조차 한국에선 쓰레기 취급받고 결국 외국으로 팔려나가버렸다는데에서 참 한숨나오기도 하지..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글이라 퍼왔습니다.
여기 올리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부적절하다면 죄송하지만 게시판을 옮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