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보험은 들 생각이 전혀 없지만, 화재보험은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마침 아버지께서 애기 보험 하나 들어주신다길래 겸사겸사 찾아봤는데 이것도 참 귀찮군요.
우선 아버지랑 평소에 거래하시던 보험설계사 아줌마를 소개 받았는데요. 당장 애기한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보험에 넣고 싶은데 이 아줌마는 엉뚱한 보장만 넣은 걸 제시하고, 보험의 조건이나 금액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딴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보험 이야기가 나온지 한달이 됐는데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힐만한 정보를 여전히 못받았어요. 보험 설계사보다는 보험 팔이에 더 가까운 그런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아버지한테 얄금얄금 뜯어먹었을거라 생각하니 더 짜증이 나는군요.
그냥 다이렉트 보험을 직접 찾아서 가입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뒤져봤는데 이것도 마음에 드는 업체가 몇 없군요. 솔직히 주택 화재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별 돈이 안되고, 액수나 보장 수준도 다 고만고만 합니다만 그 고만고만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요.
일단 견적이나 계산하기가 나오는 업체들은 브랜드 불문하고 합격이고요. 견적 전에 주민등록번호/이름/전화번호를 남기라는 업체들은 뭐.. 뻔하죠. 나중에 아주 친절하게 전화가 오지만 그런게 귀찮아서 다이렉트 보험을 쓰는건데 뭔가 주객이 전도가 됐네요.
어쨌건 바로 계산이 되는 업체 중에서 금액 적당하다 싶은 걸 골라서 화재보험을 가입했는데, 내 돈내고 내가 보험 넣겠다는게 뭐 그리 복잡한가 싶군요. 주택 화재보험인데 왜 직장을 따지는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