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글 하드웨어 여러분. 가입 인사가 아닌 첫 글이네요ㅎㅎ (이런 글 여기에 작성하는 게 맞나요?)
아래 반 본체 득템 글을 보고 나니
갑자기 저도 글을 써야겠다는 의욕이 뿜뿜 솟는군요.
제가 사는 곳은 매주 화요일마다 분리수거를 하는데요,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컴퓨터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볼 생각에 흙을 털어내고 조심히 집으로 가져왔어요.
윈도우7 스티커가 붙어있는 삼성 매직 스테이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모양은 이런데 모델명이 하나도 적혀있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외장 그래픽카드 포트는 뜯겨나간 간것으로 보아 달려있던 카드는 가져가신 것으로 보이네요.
그렇게 뚜껑을 열고 속을 보았습니다.
음.. 부품이 상당히 많네요.
ODD도 있고 메인보드서는 쿨러가 제일 먼저 보입니다.
램 2개, 패시브쿨링 판. 팬과 판은 각각 어떤 부품의 온도를 낮추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배선정리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찰나, 뽑혀있는 선들이 있네요.
ODD와 SATA파워선들이 뽑혀있었습니다.
아마 SSD가 한 개 있었던 것 같아 보입니다. 다른 작업을 위해 필요하신 부품을 가져가고 버리신 것으로 생각되네요.
선을 연결하고 정리를 해줬습니다.
먼지를 털어내고 전원선과 RGB 잭을 연결하여 부팅을 시키는데.. 한 3초쯤 뒤에 꺼지네요.
선을 빼고 다시 뒤판을 열어 살펴보니, HDD의 SATA 케이블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CPU가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네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부품은 어떤 모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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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WD3200AAJS
펜:BA31-00023B
파워 서플라이:PST-270DHFA
메인보드:Q45M02S1
ODD:DH-16ABS1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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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정도 지난 부품들도 있네요. 램은 1GB짜리 2개가 끼워져있었습니다.
음.. 바이오스 화면을 한번 보고 싶은데 SATA케이블을 구매해야 하네요
만약 작동이 안 된다면 분해를 해서 컴퓨터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우선 컴퓨터 본체는 처음 열어보는 거여서 내부에 선이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많이 복잡하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요즘 코로나가 조금 괜찮아져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사를 가는 분이 지난달보다 많아지셨더라고요.
그만큼 버려진 가전제품들도 많아졌는데 그런 게 없나 살펴봐도 컴퓨터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기글 회원분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