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간만에 본가에 내려와서 데스크톱을 켰습니다. 지난 4개월간 윈도우 데스크톱은 만져보지도 못하고 오직 맥북만 쓰고 있었더니, 뭔가 단축키 같은 게 미묘하게 불편해진 느낌입니다. 적어도 맥의 Command 단축키 조합이 윈도우의 Control 키 조합보다 훨씬 편한 것 같긴 해요. 그나저나 13인치 화면만 계속 들여다보다가 23인치 모니터를 보니까 정말 넓어 보여요. 해상도는 맥북 쪽이 훨씬 더 높건만.
어쨌거나 4개월간 밀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제서야 끝마쳤습니다. 윈도우 또한 1903으로 올렸지요. 근데, 방금 전에 유튜브로 음악을 틀었더니 뭔가 소리가 제가 기억하는 것과 다른 느낌이 드네요? 구체적으로는 저음이 예전보다 강조되어 그 윗대역의 소리가 살짝 파묻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오디오 설정과 장치 관리자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건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건 4개월만에 제대로 된 우퍼가 달린 스피커로 음악을 듣게 되어 생긴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처음 접하는 순간에 든 생각이 [윈도우 버전업이 문제인가?]라는 건 조금 씁쓸하네요. 실제로도 윈도우 버전업 이후에 사운드 쪽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버그 없는 소프트웨어는 없다고들 합니다만, 적어도 운영체제 정도 되는 소프트웨어의 QA는 빡세야 할 텐데 말이죠.
추가 :
이게 단순한 느낌 문제가 아니었을 수도 있네요. 저도 혹시나 해서 소리 품질 설정을 조금 낮춰보니 그 뒤로는 괜찮았거든요.
https://gigglehd.com/gg/5657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