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는 산후조리원에서 마나님과 같이 지내다가
출산휴가가 끝난관계로 출근차 집에서 혼자 생활 중인 햐신스입니다..
퇴근 후 집에서 병원으로 출발 하던 중 버스정류장에서 1차 지진을 크게 감지를 했죠...
3초 정도 땅이 흔들리고 .... 끝인 줄 알고 룰루랄라 병원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두어달 전에도 비슷한 지진이 발생하여 느꼈지만, 오늘도 같은 상황인 줄 알고 그냥 흘려넘겼죠..
(안전불감증,, ㅠㅠ)
병원에 도착 후 아기를 안고 마나님과 대화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던 중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걸 확인했고, 여진이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 30~40초 동안 오랫동안
계속 흔들리니 이대로 있으면 죽는구나 싶어서, 마나님과 아기를 안고 황급히 조리원을 빠져나왔죠..
아니나다를까... 병원 복도에서도 산모와 간호사들로 혼비백산이 되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습니다..
우리집아이나 다른 보호자들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놓친 아기들이 있을까봐, 간호사에게 혹시 신생아실에
남은 아기들 있냐고 크게 물어보니 보호자께서 다데리고 대피하고 있다고 먼저 내려가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혹시나해서 아이와 마나님을 먼저 내려보내고,
병실에 놔둔 휴대폰과 물과 이불을 챙겨서 다시 황급히 내려갔죠..
밖에 주차장에 내려와보니 산모들과 보호자들, 그리고 간호사들이 대피하고 있었네요..
소방비상라인 스피커로 대피명령이 떨어진 건 지진 후 5분여쯤 지나서 그때서야 대피방송이 나오더군요..
(참 빨리도 나오네요;)
그대로 주차장에서 전부 대기하다가 9시30분쯤 지진경보가 해제되어 다시 병실로 돌아왔지
마나님께서 극도로 불안해 하시길래... 옆에서 재워주고 자는걸 확인하고 이제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크게 다시 느끼네요...
안전불감증은 좀 고쳐야고 비상키트 같은 긴급장비들도 구매를 해야겠네요..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기글분들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