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게 되었는지는 유니 님의 글을 봐주세요.
아무튼, 퇴근하고 걸어가면 딱 저녁 즈음에 도착하겠는데? 싶어서 본 김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가게 외부입니다. 가게 이름은 郭면, 알파벳으로 Kwak으로 표기하는 걸 보니 사장님 성이 곽씨라서 그렇게 지었던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 사진입니다. 좁아요. 4인 테이블이 두 개, 2인 테이블이 2개, 카운터석(단, 창문을 마주봄) 2개.
현재 메뉴는 이렇습니다. 차슈를 올려준다는 곽면 차사오는 메뉴에서 사라졌고, 대신 유린기가 생겼나봅니다. 가격대는 동네 중국집보다 약간 비싸고, 전문적인 중화요리점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요.
하이라이트 같은 고기는 무려 소갈비로 3대가 올라갑니다. 가격(11,000원!)을 생각하면 1대쯤은 더 올라가도 좋을 것 같은데,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요. 고기는 국물에 넣고 끓인 게 아니라 따로 삶은 것을 국물에 올리는 스타일 같습니다. 국물에선 나지 않는 향신료의 향이 나거든요. 고기를 준비할 때는 팔각, 후추, 월계수잎, 마늘에 +a가 들어간 것 같고요. 고기에 향이 충분히 가미되었다면 국물에도 조금씩 배어나와 더욱 좋았을 텐데, 그런 점은 아쉽습니다. 면이야 뭐, 짬뽕에 들어가는 공장제 면이고요.
완식 후 총평)
1. 중국요리 아닙니다. "우육면과 비슷한 스타일의 무언가"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합니다.
2. 그런데 노두유를 안 넣은... 우육면이라기엔 기름진 맛이 부족하고 짬뽕이라기엔 얼큰함이 부족한....
3. 이 가게 출입구를 나와서 왼쪽으로 돌아 조금 걸어나가면 경인로가 나옵니다. 거기서 다시 왼쪽으로 돌아 10분여를 더 걸어가면 영등포역이 나오죠. 상층 역사로 들어가면 KFC, 크리스피 크림, 던킨 도넛이 있습니다. 굳이 11,000원으로 밥을 먹는다면 그냥 거기서 먹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