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쓰고있는 케이스는 허세어의 OBSIDIAN 650D라는, 출시된지 대략 12년쯤 된 오래된 케이스입니다. 오래된 케이스답게 묵직한 멋에 5.25베이도 많고, 3.5인치 베이도 많고 철판도 튼튼해서 중고로 업어온지 5년째인듯 한데 정말 만족중이란 말이죠.
*이미지에는 분류가 미들타워라카는데, 실제로는 어지간한 빅타워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커요..
이 케이스는 전면으로 200mm 팬을 쓰는데요, 얼마 전 시끄러워서 몇년째 끄기만 했던 전면팬을 켜야하는 일이 있어서 켜봤더니 이미 운명하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대체품을 찾고 있는데, 이왕이면 ARGB 되고 풍량 좋은 팬으로 가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옛날에 디파이에 쓰려고 적어뒀던 제품을 다시 찾았는데...
https://prod.danawa.com/info/?pcode=7907164&keyword=200mm&cate=112798
사실상 단종 수순이더군요. 가격기록을 보면 작년 9월까진 판 모앙인데... 타이밍 늦은 제탓이죠 뭐.
22000원 하던 팬을 10만원을 주고 산다는건 말이 안되고.
https://prod.danawa.com/info/?pcode=17678120&keyword=SICKLEFLOW&cate=112798
그렇다고 후속작을 사자니 200mm짜리 팬 하나에 35000원을 태운다는건 좀 꺼려지네요.
다른 이쁜 ARGB 지원하는 팬을 찾자니
https://prod.danawa.com/info/?pcode=7539241&keyword=200mm&cate=112798
https://prod.danawa.com/info/?pcode=6342506&keyword=200mm&cate=112798
어째 써멀테이크 팬들밖에 안걸리는데, 이쁘긴 이쁘다만 팬에 35000원 태우는것도 꺼리는 사람이 7만원을 내는건 더더욱 말이 안되는거같고,
그렇다고 싼 팬을 사면 ARGB도 아니고 아예 고정 RGB나 흰색밖에 안나오는 LED를 단 팬들밖에 없고...
이거 참 고민입니다... 22000원이면 그냥 별 생각없이 태웠을텐데, 만원이 뛰니까... 이걸 내가 산다고 과연 내가 행복해질까?라는 근본적 의문부터 드네요. 제가 이것만 산다면 손을 떨어도 걍 인생 뭐있니 하면서 지르겠지만, 일단 우선 블루레이 드라이브도 사야하고, 자꾸 노이즈가 껴서 일주일에 한번 어댑터 결착을 만지작해줘야하는 크리에이티브 T12를 MR4로 대체해야하나 싶은 고민도 생겼단 말이죠.
쩝 대학을 갔으면 그냥 알바해서 고민없이 지르던지 했을텐데... 오히려 번뇌만 쌓여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