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에 유학 시절에, 기말 고사 시즌에 휴교령이 걸려서 화상 면접으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중간 고사 없이, 기말 고사 단판 승부인 과목이라 그 기말 고사가 정말 중요하건만, 하필 시험 전날에 랩탑이 고장이 났고, 수리는 보름 너머 한 달 가까이 걸린다는 말에, 날이 밝자마자 동네 가전 가게에 가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웹캠이 달려 있고, 무선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노트북을 사 왔는데.. OS도 안 깔려 있어서, OS만 겨우 깔고 계속 떠오르는 에러창을 닫아 가며 시험을 치러서 결국 겨우 낙제만 면했던 경험을 한 이후에, 꼭 필요한 기기에 대해서는 항상 서브는 물론, 서서브, 심지어는 4호, 5호까지도 쟁여 두는 게 습관이 됐고, 그 반대 급부로 비싸고 고급형인 1대보다는 적당한 보급형 여러 대를 쟁여 두는데요.
아무튼, 요 며칠 동안, 다른 곳들에서 PC와 폰에 문제가 생겼는데, 지금 당장 그걸 대체할 게 없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 조금만 더 버티자고 생각 중이라는 글들을 여러 개 접했는데요.
(지금 PC가 없으면 업무가 안 된다고, 핸드폰이 없으면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없어서 안 된다고 서비스 센터조차 안 가더라고요)
솔직히 제 생각으로는, 저처럼 여러 개의 대체용 기기를 가지고 있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문제가 생겼으면 바로 대체할 걸 알아 봐야 하지 않나? 싶은데, 아직 괜찮을 것 같다면서 계속 그대로 질질 끌고 가더군요.
그리고 참고로, 위에서 적은, 급하게 사온 랩탑은, 제 기억이 맞다면.. 100만원 좀 안 되게 주고 사 와서, 다른, 제대로 된 걸 다시 살 때까지 약 4~5일 정도 보고서와 화상 회의용으로 쓰다가 이베이에 내놨는데.. 30만원 채 안 되게 낙찰 되어 버려서 좌절했던 기억이 나네요..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