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해달라고 부탁받은 공유기를 오늘 끼웠습니다. 테스트 조건 때문에 어떤 물건이라고 말은 못합니다. 요새 비싼 게이밍 컨셉 공유기들이 다들 그렇듯, 안테나가 잔뜩 달려 있고 불도 켜지는 그런 물건입니다.
하지만 그런 물건이라고 해서 평범한 웹서핑이나 게임에서 티가 날 리가 없잖아요? 일단 정상 작동하는구나 선에서 냅두고 다른 일을 했는데요.
공유기는 옥탑방의 작업실에 설치하고, 일하다가 내려와서 작업실 바로 아래의 안방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웹서핑을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여전히 옥탑방에 설치해 둔 그 공유기의 WiFi 6E에 연결된 상태로 웹서핑이 매우 잘 되고 있다는 걸요.
기존에 쓰던 건 아마존과 티모바일과 아수스의 합작인 AC1900인데 https://gigglehd.com/gg/3171430 얘는 안방에 들어오면 옥상 인터넷과 연결이 끊기던가, 아니면 너무 느려서 뭘 못 씁니다. 그런데 똑같은 위치에서 공유기만 바꿨는데 상황이 달라졌네요.
원래는 옥상이랑 아래층이랑 왔다갔다 할 때마다 끊기거나 버벅대는게 짜증나서 메시 공유기를 구축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이 정도라면 지저분하게 선 늘리지 말고 그냥 아주 비싼거 하나만 놔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