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차음성 좋은 이어폰을 항상 갖고 다녔었는지 새삼스레 기억이 났습니다.
한동안 밖에 나갈 일도 없고, 대중교통을 탈 일도 없고, 밤늦게 다닐 일은 더더욱 없어서 까먹고 있었는데요. 밤 10시에 술집 문 닫고 집에 가는 사람들의 술주정 고함 소리를 듣고 있으니 이어폰을 안 갖고 나온 걸 후회하게 되더군요.
술주정을 왜 저렇게 하는지 물어봤자 본인도 모르고 아무도 대답해 줄 수가 없겠지요. 큰 소리로 떠드는 건 아무런 것도 아니고요. 남자 둘이 스킨쉽을 하거나 소화전 문을 괜히 열었다가 꽝 닫거나 등등.
마무리는 전철역에서 취객을 깨우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이었지요. 저 친구는 뭘 잘못했다고 저런 고생을 하고 있어야 하나.. 취객이야 전철 바닥에서 자다가 입이 돌아가건 풍을 맞건 그대로 두...면 보기 안 좋으니 그냥 치워버리..는 것도 힘들겠군요.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