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셀프계산대에서 바코드 스캔 후 계산하다가 갑자기 포스기 결제프로그램이 죽어버린 사건입니다.
평소에는 실물 카드를 단말기에 꽂아서 결제하는데
KB pay를 이용하는 모바일 전용카드로 결제하려고 결제 수단에서 삼성페이를 누르고 바코드 찍고 결제 시도했습니다.
재수가 없었던건지 꼭 평소와 다른 행동을 했을 때 사건이 터지네요.
서명을 하려는데 갑자기 서명 창만 남기고 포스기가 바탕화면으로 팅기는겁니다.
일단 서명하라는 창이 떴으니 서명을 하고... 결제가 안된건가? 싶었는데 폰에는 결제가 됐다는 알람이 왔습니다.
(휴... 결제가 됐으니 바코드를 또 찍어야하는 불상사는 없구나)
라고 생각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직원 분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절 붙잡았습니다.
직원분들이 결제가 안됐다는겁니다...
저는 떳떳하게 제 카드앱에 찍힌 결제 영수증 보여주고 나가려고 했는데...
그 사이 직원 한분이 포스기 결제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하고 관리자 아이디로 접속해서 영수증을 확인하는데
마지막 거래내역에 제가 구매한 내역이 없는겁니다...
즉 결제는 됐는데 어떤 물건을 샀는지는 전혀 모르는(???) 이상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구매내역이 필요하여 직원 한 분께서 제가 산 물건을 사진으로 찍겠다고 하시는데...
하필이면 오늘 물건을 40개 가까이 구매해서 찍을 엄두를 못내셨습니다.
쇼핑백 안에 우르르 담겨있어서 한번 찍어서는 모든 물건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양해를 구하고 집에 와서 엑셀로 정리해서 구매 내역을 직원 분에게 문자로 보내드렸네요.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는데 도무지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평소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삼성페이를 백엔드로 쓰는 KB Pay 결제시 결제수단으로 삼성페이가 아니라 다른걸 써야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