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쪄죽고 겨울에는 얼어죽는 옥탑방에서 햇수로 4년을 버티다가 반지하로 내려왔습니다.
반지하니까 습하고, 한쪽 벽에선 물이 새고 있으니 습기가 무한리필되는데, 일단 덥질 않고 공간이 넓어져서 마음에 드는군요. 이대로라면 에어컨을 쓸 필요가 없으니 그 대신 제습기를 열심히 돌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컴퓨터 부품은 오히려 습기에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카메라 렌즈는 좀 걱정이 되네요. 일단은 습도계를 봐가며 제습기를 돌리다가 나중에 제습함을 들이던가 해야겠어요.
셋팅은 간신히 메인시스템만 연결해 두고 다른 건 방치 중이네요. 이게 다 알리에서 산 책상이 붕 떠서 그렇습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조명부터 작업대까지 다 만들어 뒀을 텐데요.
그리고 저는 왜 랜선을 한번에 제대로 찝질 못하는 걸까요? 꼭 한번은 삑사리가 나서 궁시렁거리면서 다시 찝게 되네요. 라고 써봤자 이번이 두번째로 만든 랜선이니까 경험 부족이겠거니 합니다만.
또.. 책상 빼다가 외장하드가 바닥에 떨어졌네요. 아직 켜보지는 않았는데... 전에 아마존 리뉴드 하드를 보면서 가격은 좋지만 필요가 없어서 안 산다고 했는데, 설마 필요하게 되는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