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참 별일이 없어 사랑니 관련으로만 글을 쓰네요(...)
하단 매복 사랑니 발치 후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인 소위 치조골염이라고 부르는 드라이소켓이 걸린걸 확인했습니다.
어째 3일차에 붓기는 수슉 빠지는데 통증이 턱 전체를 감싸도는 고통이 찾아오더라구요. 설 연휴기도 하고 원래 그랬나... 싶기도 해서 한 3일 더 진통제로 버티다가, 이렇게 진통제를 교차처방으로 먹다간 위장에 구멍이 날 듯 해서 결국 오늘 치과를 다시 갔다 왔네요.
담배도 안피고 빨대도 안 썼는데 왜? ... 생각해보니 대충 아프길래 첫날부터 양치하고 파-워 가글을 한게 원인일거라 하십니다. 염증도 거의 없고 음식물도 없는데 피딱지도 안보인다고... 결국 실밥 뽑고 유지놀(클로버 오일)로 적신 거즈를 빈 공간에 채워놓고 이틀 뒤에 보자고 하시네요. 이게 효과가 없으면 다시 마취하고 그 부분에 피(...)를 보게 해서 강제로 혈전이 생기게 해야 한답니다. 드라이소켓이라는 단어도 오늘 알았네요. 어흑...
근데 짜잔.. 거즈 넣고 나서 한 두시간 있으니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네요. 진통제도 안 먹었는데.. 제발 이대로 금요일까지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발치 후 2일 뒤에,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나프록센을 먹었는데도 별 효과가 없이 지끈거리는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에는 그냥 치과를 방문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그걸 몰라서 며칠을 더 고생했네요. 어흑..
하악에서 매복 사랑니도 아닌 잘 나온 사랑니 뽑아서 깊고 어두운 구멍이 뻥 뚫린체로 생활했는데 뭐 먹을 때 마다 밥알 들어가고 아주 자지러지게 아파서 미치는줄 알았지만 드라이 소켓은 안왔는데.... 운이 나쁘시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