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아니고... 중고등학생나라에 이런 물건이 정말 엄청나게 저렴한 헐값에 올라와 있더군요.
대충 이런 물건입니다.
제조사는 같지만, 맨날 노래를 부르는 그 자전거용 속도계인 급브레이크 잡아서 튕겨져나가면 바로 산산조각나고 엄청난 리퍼비용을 감당해야만 하는 '가민 엣지'랑은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물건입니다. 가민 Foretrex 시리즈는 야외환경에서 막 굴리는 것을 상정하여 만들어진, 내구성이 강한 서바이벌용 제품이죠. 제가 아싸긴 해도 동네뒷산이나 암튼 사람 없는데에 나돌아다니는건 엄청 좋아해서. 이런게 하나 있었으면 좋겟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요거 덕분에 이정도 체력이라도 유지하고 있는거같아 다행입니다.
Foretrex는 00년대 초중반에 나온 101 / 201이 있고, 그 후속모델인 301 / 401이 있네요. 완전 최신형 모델인 601은 해상도도 높아지고 스마트 기능들이 많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가격도 직구시 20만원 초중반 정도로 합리적입니다만 어디까지나 가성비가 좋다 이거일 뿐 제가 그걸 살 돈은 없고요. 101은 건전지식인데 201은 충전지식이라 살짝 마음에 안들기는 합니다. 이런 류의 제품들은 밖에서 건전지만 바로바로 갈아쓸 수 있는게 배터리 앵꼬나면 깡통되는 충전식보다 훨씬 편하죠.
기능은 같은 회사에서 생산하는 하이킹용 GPS인 Etrex와 동일하지만 크기만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제가 구매한 201 모델은 흔히 '노랑이' 라고 불리는 90달러대 보급형 모델 Etrex 10과 성능과 기능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왜 노랑이냐면 보급형 모델이 지금껏 항상 노란색 케이스여서.... 게다가 고도계랑 나침반 없고 지도 안넣어지는거도 동일합니다 ㅋㅎ;;;; 참고로 '고작' 고도계와 나침반 기능을 쓰려면 십만원을 더 들여야 하지만 GARMIN의 갬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정도는 참아주는게 상식입니다.
근데 사실 딴거보다도 이게 특별히 재미있는 점은, 시리얼 통신으로 측정값을 외부에 보내는 기능이 있습니다. 표준 시리얼 통신규격을 사용하여, 전용 케이블을 다른 장비에 연결하면 위도와 경도, 즉 GPS 좌표값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무전기 같은데 연결해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데 활용하더군요. 호환되는 기기도 아주 다양하던데요.
이걸 잘 활용하면, 아두이노나 PC 등에 물려서 지금의 GPS 좌푯값을 보내 여러 가지 용도로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겟죠. 실제로 이렇게 활용한 사례도 있고요.
기대됩니다. 일단 주문했으니 빨리 도착하겠죠. 상태는 좀 안좋지만 3만 5천원이라는 헐값에 딴 회사제품도 아니고 그 비싸디비싼 아웃도어 GPS계의 애플과도 같은 'GARMIN' 의 물건을 살 수 있다는게 핵심입니다. 알리에서 이거보다 더 ㅎㅌㅊ는 미니 GPS를 파는데, 그게 송료포함 3만원 정도 하는걸 고려하면 저는 참 운이 좋아요.
이거 써보고 좀 실용적이다 싶으면 존버타서 601을 살려고요. 근데 어차피 자전거에도 속도계 달아쓸거라 필요가 있나? 싶긴 하지만 걸어서 나갈때는 필요가 있을지도요 ㅋㅎ..... 게다가 601은 무려 나침반으로 지도 자동회전이 되고 건전지 교체식입니다... 감사합니다 GARMIN... 너무 땡깁니다... 내 지름신좀 막아줘..
FAQ - GPS 겁나 빨리잡는 스마트폰 있는데 왜 사냐고요?
A - 결국 배터리 문제죠.. 제 폰의 배터리 용량은 2770mAh밖에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