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기인원이기도 했고 업체가 키반납을 안해서 확인겸, 잠시 구름과자도 먹을 겸 대학교 정문쪽으로 도도도동하면서 갔죠
후배들하고 잠깐 잡담 좀 하다가 일 마치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DMZ에서 들리던 폭음하고 비슷했습니다 한 800m 떨어진데서 터진 소리요
뭐야..? 누구 뭐 떨어트렸나? 싶어서 다시 보니까 또 쾅
결국 뭔 일인가 싶어서 갔더니 버스에서 연기가 풀풀 나네요
바로 후배보고 "xx씨! 가서 소화기 좀 갖고와요!"하고 저도 헐레벌떡 뛰면서 받아오고 바로 안전핀 뽑고
세 통 썼습니다 허허헣
딱 들고 버스 들어갔더니 엔진룸이 열려있고 안쪽에서 불이 났다던데
하필 얼마전에 본 영화가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라 내심 차 터질까봐쫄았어요
물론 차가 그렇게 쉽게 터지는 게 아니란 건 나중에 알았지만요
아무튼 당시에는 이거 진압 못하면 내가 죽는다아아아아악! 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것 같아요
그리고 기사님이 본사 고객센터에 감사전화를 해주셔서...ㅎ
기사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이런 일은 니가 안나섰으면 좋겠다하는데 이성적으로는 좀 아니겠지만 자꾸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것만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