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4년에 구입한 hp의 하스웰 노트북을 아직까지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어댑터도 터트려먹고 액정도 한번 박살냈으며 키보드도 부숴먹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랩탑 폼팩터를 좋아합니다. 어차피 컴퓨터로 게임도 잘 안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꼴에 부심은 있어서 쿼드코어가 아니면 쓰지 않습니다(?).
그동안 별로 마음에 드는 물건이 도통 출시되지 않았는데, 이번 CES에서 드디어 적당한 가격과 괜찮은 성능을 보여 줄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르누아르(3세대 라이젠) 4800U 혹은 4800H가 괜찮아 보이더군요. 물론 여전히 AMD는 호환성 문제도 있고 썬더볼트 부재라든지 AVX512 명령어 미지원 싱글코어 성능 밀림 등이 인텔 대비 열위이지만 충분히 시장을 바꿀 좋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로 지갑을 열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제품을 사도 최소한 내가 기존에 쓰던 제품보다는 후달리지 않겠구나. 그런 안도감이 드니 빨리 4800이 탑재된 노트북을 보고 싶네요.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LG 그램 라인업을 눈여겨보고 있었지요. 9세대는 너무 마음에 안 들었던지라 10세대가 어떻게 나올 지 지켜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허접한 결과물에 올해도 노트북 교체는 미뤄야 하는 걸까 고민 중이었는데 때마침 적절한 물건이 나와주었습니다.
2020년 연말 정도라면 충분히 괜찮은 4800 실탑재 노트북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겠지요? 정말 기대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