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어디까지나 잡담에 희망사항을 나타낸 글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그냥 써봅니다.
2년간 돈을 꽤나 많이 저축했거든요. 가지고 싶은 거 참 많습니다. 얄포도 사고싶고 DAP도 업그레이드하고 싶고 (카라얀의 지휘 스타일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카라얀 박스셋도 갖고 싶고.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도 사모으고 싶고... 프메 일판은 꽤 싸던데요. 요즘은 수집열풍이 사그라들었는지 일판 중에서는 저렴한 매물도 1년이 지나도록 안팔리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팔리기 전에 사는 것이 중요한데..
근데 당장 필요한 것들이 있잖아요. 위에 것들은 없어도 되지만, 아래의 것들은 필요한 것들이죠.
당장 HDD가 필요합니다.
웬디 마이북 시리즈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목적은 자료 아카이빙 및 장기보관용이니, 그렇게 자주 혹사시키지는 않을 것 같고 적출할 필요도 딱히 없겠네요.
이런 용도라면 안정성이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웬디 하드는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집에 굴러다니는 소용량 HDD가 굉장히 많이 남겠네요.
국내 정식 판매가는 굉장히 비싼 것 같습니다. 22만원이라니...
그러자고 직구를 하자니, 불안합니다. 모르는 사이에 충격을 받아 HDD가 손상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남는 하드디스크를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HDD 레코더를 사 볼까 합니다.
https://gigglehd.com/gg/photo/5421121 DV 테이프들이 맛가기 전에 전부 추출해야 하는데, 여기에 잘 사용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노트북 사용중이라 1394 카드를 추가할 수는 없을 것 같고 하니...
예전에 출시한 DVD / BD HDD 레코더 중 플래그십 라인업들은 거의 모두 1394 포트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2개를 장착한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본으로 추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인데.. 그건 설명서를 읽어보면 알겠죠.
DVR은 그 특성상 일본에서 자주 쓰더라고요. 지금은 IPTV의 VOD 서비스로 인해 잘 사용되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일본에서는 사용중이며 4K 블루레이 및 HRA 지원 및 4K 비디오 임포트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추가한 블루레이 레코더가 계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유료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료 다시보기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내가 파일을 소장하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 이용을 해지하면 구매 내역이 사라져 버립니다. 또한, 개인 수준에서의 녹화는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행위도 아니고요.
이쪽 분야에는 소니의 スゴ録 (스고로쿠) 가 잘 알려져 있더군요. DVD / HDD만 지원하는 제품이며 2007년 이후로 생산이 종료되고 BD / HDD 모델로 업그레이드되며 스고로쿠 브랜드는 폐지하였지만, 본토에서는 DVD / HDD 레코더의 대명사로 알려진 듯 하네요.
스고로쿠 후기형 모델은 1080P HD를 지원합니다. 이 제품은 RDZ-D900A로 DV-Link를 지원합니다.
15000엔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BD 초기형 모델인데, I.Link뿐만 아니라 AVCHD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합니다.
이건 정상 중고품이 일반적으로 20000엔 이상이지만, 운이 좋으면 이보다 저렴한 모델을 충분히 구입 가능합니다. 20000엔 이상은 별로 쓰고 싶지를 않네요.
소니 기기의 장점은, 다른 소니 휴대용 장비와의 궁합이 아주 좋다는 점이죠. 워크맨, 핸디캠, PSP 등을 공식적으로 지원합니다. 물론 요즘 쓸 일은 많지 않겠지만...
문제는 딱 하나인데, 고성능의 DVR은 대부분 일본 내수용으로 판매됩니다. 영문 매뉴얼? 그딴 거 없습니다. UI도 일본어 고정이죠.
또한, B-CAS 카드를 사용하는 갈라파고스 TV 튜너가 문제입니다. 이 녀석을 한국에 들여온다면 한국 방송 녹화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물론 지상파 방송을 거의 안 시청하니 녹화용으로는 그닥 사용을 안 할 것 같지만.
DVD / BD뿐만 아니라 HDD에 내장된 영상도 같이 고화질 재생 가능하고 DVD / BD로 한번에 익스포트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소니 물건이라는 것 자체로 돈값을 한다고 봅니다. 동영상 시청시 PC를 켜서 마우스로 일일이 탐색하는 것을 굉장히 안 좋아하는지라...
20-30인치 사이의 모니터를 사고 싶습니다. 당연하지만 와사비망고 제품으로요.
가성비가 그냥 미쳤네요. AA급 중고품이 13만원 정도 합니다. 성능도 뛰어납니다. 미친 듯이 좋죠. 이건 모니터계의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상이 좁다면 FHD 24인치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고, 공간과 가격이 충분하다면 QHD 275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고로쿠의 HDMI 출력 최대 해상도가 1080P이기에, 24인치 모델이 나으려나요? 1440P 모니터에서 1080P 영상 출력시 화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a
제가 그렇게 전자노트 찾던 사람입니다. 샤프 WG S50 사려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안 샀고, 소니 DPT는 너무 비쌌는데 마침 적당한 물건 하나가 펀딩 마치고 실제 판매 중이네요.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성공사례로,
https://www.youtube.com/watch?v=giIYoto4ZkA
필기감이 좋으며 EPD 제품 중에서는 레이튼시도 상당히 낮아 필기 및 전자책 구독에 좋습니다.
이걸 꼭 써보고 싶었거든요. 앞으로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해야 할 텐데, 기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 가능하다는 사실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PD의 시력 보호효과에는 논란이 꽤 많습니다만, 저는 시력 보호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아닙니다. 당장 종이와 굉장히 유사한 필기감을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또한, EPD 제품의 평균 가격대를 고려하면 DPT보다도 뛰어난 필기감의 제품이 $499라면 아주 비싼 건 아닌 듯 합니다. 게다가 중고품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문제는, 이거 어디서 AS 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