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대로 티렉스라고 적힌 종이로 쌓여 있더군요. 게다가 패티 양쪽이 튀어나와 있던 그림에 비해 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였던 저번과 달리 한쪽이긴 해도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불만족스러운 사항
1. 가게에 파리 날립니다. 저번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러네요. 청결이라는 단어가 전혀 연상되지 않습니다. 파리랑 같이 먹을 뻔 했네요. 의문의 추가 단백질원.
2. 먹으려고 쥐니까 패티가 빈공간을 찾은 듯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어떻게 먹어야 하나 하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먹을 때, 원래 튀어나와있지 않던 구석 부분은 패티가 없었네요. 어디가 롱패티죠...?!
3. 고기에서 쉰내납니다. 닭다리패티라면서 밀가루 섞은 잡스런 맛이 나고, 끔찍했네요. 둔한 후각과 미각을 혹사시켜 원인을 찾았을 땐 이미 반쯤 먹은 후라 그냥 마저 먹었습니다.
4. 이 이상한 소스는 뭘까요. 양파의 고약한 향이 패티보다 따뜻한 소스를 통해 물씬 풍기는데, 중요한 건 그렇게 향을 풍기는 주제에 구석에 미량 놓여져 있었단 겁니다. 아, 느글거렸어요. 소스가.
5. 양배추는 다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더군요. 오직 따뜻한 피클 뿐이었습니다.
6. 여기 빵은 바꿀 생각이 없는 걸까요. 사실 햄버거를 포장지에서 꺼냈을 때 제일 먼저 맡은 냄새가 깨 특유의 고소한 향이었습니다. 눅눅해진 식빵을 쫀득하게 씹는 그런 식감은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네요.
이렇게 투덜댔으면 장점도 있겠죠.
냉방이 되는 장소+레귤러 잔 콜라(&리필)+감자튀김이 단 돈 2300원!
냉방이 되는 장소는 파리가 날려대는 곳이고, 콜라는 펩시고, 얼음이 녹으면서 왠지모르게 익숙한 사과향이 풍겨오고, 감자는 괜찮은데 케챱 산미가 오늘따라 이상하고 그랬지만 뭐, 그렇습니다.
3개 구매했었으니 하나 남았네요. 이걸 어디에 쓰냐면요 :D
수도권역은 가본곳 한정으론 음료 리필이 안되던데 말입니다..